경북경찰, 60명 규모 수사전담팀 구성...국과수와 현장감식 예정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초강력 태풍 '힌남노' 내습으로 7명이 숨지는 등 대형참사가 발생한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대한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면서 사고 원인과 경위 등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8일 경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북경찰청 수사부장을 팀장으로 60여 명의 대규모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침수사고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힌남노' 내습으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아파트지하주차장에서 소방구조대원들이 배수작업과 함께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사진=경북소방본부] 2022.09.08 nulcheon@newspim.com |
앞서 경찰은 지난 6일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지하주차장 침수 사고 당시 장면이 담긴 CCTV 파일을 확보해 분석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침수 당시의 상황을 목격한 주민 증언과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과 과실 유무를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수사전담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현장 감식을 벌일 계획이다.
'힌남노' 내습으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한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참혹한 모습.[사진=포항남부소방서]2022.09.08 nulcheon@newspim.com |
'힌남노' 내습 당시인 지난 6일 아침, 포항지역에는 최대 시간 당 11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
폭우가 쏟아지면서 해당 아파트와 150m 가량 떨어져 있는 냉천이 불어나 범람하면서 도로를 넘어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순식간에 밀려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단 약 8분 만에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완전히 물에 잠긴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태풍 내습 당시인 지난 6일 오전 7시 41분쯤 7명이 실종됐다는 신고 접수에 따라 해당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대한 이틀에 걸친 수색 결과 2명의 생존자가 구조되고 7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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