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과고 경쟁률 3.6대 1…2020학년도 이래 최고
서울권 과고 경쟁률 4.43대 1…지난해보다 높아
[서울=뉴스핌] 소가윤 기자 = 2023학년도 과학고등학교의 경쟁률이 3.6대 1로 최근 4년새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권 과학고 경쟁률은 지난 2011학년도 이래 13년만에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정부의 자사고 폐지 정책 논란에 따라 상위권 이과생들이 대체 학교로 과학고를 선호한 결과로 풀이된다.
11일 종로학원 등 입시기관에 따르면 지난 7일 원서 접수가 마감된 전국 20개 과고 중 경쟁률 결과를 공개한 18개 과고의 평균 경쟁률은 3.6대 1로 나타났다. 지난 2020학년도 이래 최고 수준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600주년기념관 새천년홀에서 열린 2023대입 수시⋅정시전략 설명회에서 학부모들이 배치표를 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2022.06.12 pangbin@newspim.com |
특히 서울권 과고 두 곳의 경쟁률은 4.43대 1로 지난해 3.76대 1보다 다소 올랐다. 현행 선발 방식이 적용된 지난 2011학년도 이래 13년만에 최고 경쟁률이다. 2011학년도부터 과고 선발 방식이 서류와 면접이 적용된 방식으로 자기주도학습전형 도입됐다.
서울 한성과고는 지난해 3.78대 1보다 오른 4.91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세종과고도 4.01대 1로 지난해 3.75대 1보다 다소 올랐다.
전국 최고 경쟁률은 경기북과고로 8대 1로 나타났다. 지난해 7.26대 1보다 높았다. 이어 서울 한성과고 4.91대 1, 대전 동신과고 4.19순이었다.
전국 18개 과고 지원자 수도 지난해 4728명에서 올해 5389명으로 지난해보다 14%(661명) 증가했다.
사회통합전형을 제외한 일반전형에서는 경기북과고 9.19대 1(지난해 8.50대 1), 한성과고 5.54대 1(지난해 4.25), 대전동신과고 4.69대 1(지난해 3.77)로 집계됐다.
과고 학생들의 의약학계열 진학 제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경쟁률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반도체 등 첨단학과에 대한 정부 정책 발표와 이과 선호현상, 카이스트, 디지스트 등 특수목적대 외에 한국에너지공과대학 설립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올해 중3 학생 수가 지난해 42만8773명에서 4만1998명이 늘어난 47만771명이라는 점과 이과 중심으로 운영된 자사고 폐지 논란도 경쟁률 상승의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임 대표는 "과고가 이과 상위권 학생들에게 자사고를 대체할 수 있는 학교로 인식됐을 것"며 "앞으로도대기업과 상위권 대학이 연계된 특수 계약학과 설립 등으로 과고 선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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