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재정 분야 정통, 과거에도 연금·보험 개혁 참여"
"기재부 편향 지적에 고민,대통령 업무보고 후 결정"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핵심 과제인 연금 개혁을 책임질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조규홍 복지부 1차관을 내정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7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발표했다. 김 실장은 "조 후보자는 예산 재정 분야에 정통한 경제 관료 출신"이라며 "복지부 1차관이니 현안 업무 추진에도 연속성이 있으며 과거에도 예산을 하면서 연금, 건강 보험 개혁 쪽에 많이 참여를 했다"고 내정 이유를 밝혔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 후보자[ 뉴스핌 DB] |
김 실장은 "앞으로 복지부 분야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의 실현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박순애 장관의 자진 사퇴로 공백인 교육부 장관에 대해서는 "조금 더 검증을 하고 있다. 조속한 시일 내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1967년생으로 중앙대 사대부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콜로라도대학교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기획예산처 법령분석과 과장, 성장동력팀 팀장, 농림해양재정과 과장 등을 지냈고, 기재부로 개편된 후 예산총괄과 과장을 역임했다. MB정부 청와대 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재직한 후 다시 기재부 장관정책보좌관, 예산실 경제예산심의관, 재정관리관을 맡은 후 EBRD 이사로도 활동한 정통 관료 출신이다.
윤석열 정부의 경제부처 고위 관료들이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편향됐다는 지적이 많아 윤 대통령이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업무보고 당시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과정에서 복지를 충분히 소화했다"라며 "노무현 정부 당시에도 연금, 교육, 보험 등을 많이 했었다. 업무를 무리 없이 소화하는 과정을 지난 100일 동안 봤기 때문에 내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