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나라의 보배"라며 신임
보통강변 고급 빌라 선물하기도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북한의 간판급 아나운서인 리춘희(79)가 '2중 노력영웅' 이 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7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기념일을 맞으며 조선중앙방송위원회 위원장 김기룡 동지와 책임방송원 리춘희 동지에게 노력영웅 칭호가 수여됐다"고 전했다. 리춘희는 앞서 김정일 집권 시기 노력영웅 칭호를 받은 만큼 2중 노력영웅이 됐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지난 4월 13일 김정은(가운데)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간판급 아나운서 리춘희(왼쪽 둘째)의 집을 방문해 가족들과 사진을 촬영했다. 이 집은 체제에 기여한 인물들에게 주기 위해 김정은 지시로 보통강변에 건설한 고급빌라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2022.09.07 yjlee@newspim.com |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부고 방송을 맡기도 했던 리춘희는 김정은 시대 들어서도 최고지도자에 대한 찬양 선전과 체제 옹호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원로 아나운서로서의 독보적 지위를 누려왔다.
지난 4월에는 김정은이 북한 체제 유지에 기여한 인물들에게 주기 위해 평양 보통강변에 건설한 복층 구조의 고급 빌라형 선물주택을 배정받기도 했다. 당시 김정은은 "리춘히 방송원과 같은 나라의 보배들을 위해서라면 아까울 것이 없다"며 각별한 신임을 보였다.
북한은 지난 3월 열린 노동당 선전부문 일꾼(간부를 지칭) 강습회에서 "당 중앙의 충실한 대변자, 혁명의 나팔수 역할"을 강조했고, 8월에는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출력 높은 확성기, 잡음 없는 증폭기" 역할을 강조하는 등 주민을 대상으로 한 보도와 선전선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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