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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태원식 '위기에 강한 투자'...하이닉스 '15조' 반도체 공장건설

기사입력 : 2022년09월06일 17:28

최종수정 : 2022년09월06일 17:28

청주 산단에 10월 공사 시작...2025년 공사 완공 계획
10년전 적기 투자하듯..."선제 투자로 경쟁력 강화"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반도체 업황 악화에도 과감한 선재 투자에 대한 결단을 내렸다. 6일 SK하이닉스는 15조원을 투입해 충북 청부에 신규 반도체 생산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이번 투자 결정은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고 내년까지 반도체 업황 악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 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정호 "다가올 10년 대비한 투자 첫걸음"

SK하이닉스 청주공장 생산시설 단지도.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 신규 반도체 생산 공장인 'M15X'를 건설한다. 이미 확보된 반도체 공장 부지에 M15 확장팹인 M15X를 예정보다 앞당겨 착공하기로 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0월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약 6만제곱미터(㎡) 부지에 M15X 건설 공사를 시작한다. 2025년 초 공사를 완공하고, 그 해 부터 양산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총 설비 구축비용은 15조원이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 10년을 돌이켜보면 위기 속에서 미래를 내다본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면서 "이제는 다가올 10년을 대비해야 하며, M15X 착공은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업황 우려감 팽배..."2025년 반등 예상"

최근 반도체 업계는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감이 팽배한 상황이다.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에 대한 가격 하락 전망을 추가로 더 하향 조정했다. 3분기 D램 가격 하락률을 기존 3~8%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면, 최근 1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추가 조정됐다. 또 낸드플래시 가격의 경우 기존 8~13% 하락에서 13~18% 하락으로 추가 조정됐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세계 경기 침체와 공급망 불안정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변동 주기가 짧아지는 추세라 전문가들은 업황이 2024년부터 서서히 회복되고, 2025년엔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2025년은 SK하이닉스 M15X 완공 및 양산이 계획된 시점이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M17 공백 메울 M15X

SK하이닉스는 M15X 외에도 정부에서 추진하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업계에선 용인산단 조성이 시작되면 SK하이닉스는 2025년 초에 1기 팹을 착공하고, 2027년부터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M17 신규공장 착공의 경우 아직 언제 착공에 돌입하고 양산될 진 알려져 있지 않다.

만약 M15X가 계획대로 2025년 완공된다면, 2025년 반도체 업황이 다시 좋아져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가정 하에 그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된다.

비슷한 사례로 SK하이닉스는 2012년 반도체 업계 투자 축소 분위기가 지속됐던 당시, 적자 상태에도 불구하고 전년보다 10% 이상 투자를 대폭 늘려 그 해 연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호황에 대비해 2015년 이천 M15를 과감하게 건설했고, 시의적절한 투자로 2017년 2년간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와 M17 계획은 M15X 공장 건설과는 별건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 속에서도 선제적 투자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abc1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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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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