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현대닷컴에 '지누스관' 오픈
현대百 7개 점포에 팝업 열어
리빙 계열사들과 제품 공동 개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이 지난 5월 인수한 글로벌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와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에 나선다.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이 지누스 온‧오프라인 마케팅 강화에 나서는 한편, 현대리바트와 현대L&C는 제품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은 6일 현대백화점 공식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에 '지누스관'을 연다고 밝혔다.
더현대닷컴 지누스관은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을 지향한다'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담았다. 침대 매트리스를 상자에 담아 배송하는 압축 기술 '베드인어박스(Bed in a Box)' 등을 소개하는 다양한 콘텐츠로 구성했다.
더현대 서울 4층에 위치한 '지누스 팝업스토어' 전경 [사진=현대백화점] |
특히 신촌점에 위치한 지누스 매장을 가상현실(VR)로 구현한 쇼룸을 배치했다. 매장을 직접 방문한 듯 360도로 둘러보면서 생생하게 체험하고 상품 구매도 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누스관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3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즉시 사용 가능한 플러스포인트 최대 7만점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이달 중 천호‧중동‧킨텍스‧더현대 서울‧충청‧부산‧울산점 7개 점포에 지누스 팝업스토어를 연다. 팝업스토어에서는 전 제품 대상 최대 2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지누스는 현대백화점 입점 매장을 빠르게 늘려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중저가 매트리스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지누스는 최근 백화점 전용 상품으로 포레스트워크, 데이드림 등 중고가 매트리스를 다양화하고 있다.
내년에는 현대백화점 고객층에 부합하는 별도의 프리미엄 라인업 '(가칭)지누스 시그니처'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지누스 상품 380여 종을 판매해 온 현대홈쇼핑은 연령대별 타깃 제품을 구체화한다. 대만 등 현대홈쇼핑이 확보한 판로를 활용해 지누스 해외 진출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지누스 제품 구매 고객 대부분이 30~50대로 나타나 연령대 특성에 맞춘 라인업 구성 등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그룹 내 리빙·인테리어 부문과의 시너지 강화에도 나선다는 구상이다. 우선 지누스와 현대리바트·현대L&C 등 리빙·인테리어 부문 계열사간 협력을 통해 상품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1월 그룹 내 리빙·인테리어 부문 3사가 공동 연구해 진행하는 인테리어 트렌드 세미나도 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 많은 고객들이 지누스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며 "현대백화점그룹의 네트워크 역량과 유통망을 활용해 지누스 사업 경쟁력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5월 지누스 이윤재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30.0%와 경영권을 8790억원에 인수했다. 그룹 역대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이다. 지누스는 전체 매출 중 미국 등 글로벌 매출 비중이 97%에 육박한다. 이 가운데 아마존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한 매출 비중이 80%를 차지한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