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집무실과 국가위기관리센터서 회의 개최
기상청장에 "비상상황, 관계기관과 실시간 공유"
행안부 장관에 "경찰, 지자체와 취약지대 살펴달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역대급 태풍 힌남노가 거제에 상륙한 5일부터 6일 새벽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과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수시로 회의를 주재하고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5일 밤 9시 반 집무실에서 회의를 연 데 이어 밤 11시 40분부터 위기관리센터에서 제주 현지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 영상을 통해 태풍 상륙 상황을 지켜보며 힌남노의 진로와 풍속 등을 기상청장에게 화상으로 보고받았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2022.09.06 dedanhi@newspim.com |
기상청장은 "강풍 반경이 420km에 달해 대한민국 거의 전역이 강풍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6일 아침까지가 최대 고비"라고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비상 상황을 지방자치단체 및 소방청 등 관계 기관과 실시간 공유해 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화상으로 연결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지금 경찰 24개 기동부대가 사전 순찰을 실시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지 지리를 잘 파악하고 있을 지방자치단체 공직자들과 협조해 만일에 있을지 모를 취약지대 피해를 살펴 달라"고 주문했다.
이 장관은 "즉각 시행하겠다"며 "심야 시간이라도 즉각 재난 문자를 발송해 위험 상황을 실시간 안내하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태풍의 중심이 거제에 상륙한 6일 새벽 5시 다시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30분 동안 힌남노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
기상청장이 "2003년 태풍 '매미'의 강도가 954헥토파스칼(hPa)이었는데, '힌남노'의 강도가 955hPa로, 매미 상륙 당시와 크기와 경로가 거의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남해안 만조시간과 겹치는 만큼 해일이나 파도 넘침으로 인한 주민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통영과 창원, 부산 등 해안 상황을 실시간 영상을 통해 확인한 뒤 참모들에게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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