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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20전비 강하사 유족 "살 수 있었는데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다"

기사입력 : 2022년09월02일 22:07

최종수정 : 2022년09월02일 22:07

강하사 아버지 언론 인터뷰 심정 토로
"부대, 초임하사 군 적응 꼼꼼히 챙겨야"
예비역 장성들 "관심‧배려‧교육으로 예방"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공군 20전투비행단 강모 하사 유족은 2일 "어쩌면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기회였을 수도 있었는데 아무도 알아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유족은 "목에 압박흔이 빨갛게 남았고 눈도 부은 채 출근을 했는데 아무도 모른 채 지난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19일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된 강모 하사의 아버지는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너무나도 안타까운 심정을 이같이 토로했다. 그는 "자살 실패에 대한 언급이 다이어리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초임하사는 군 생활 적응에 있어 애로사항이나 문제가 없는지 꼼꼼히 챙겨야 하는, 이른바 '관리 대상'인데 아무도 몰라봤고, 하늘이 준 기회를 주변인들 모두가 놓쳤다"고 말했다. 그는 "과연 초임하사들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걸까요"라고 강하게 반문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고(故) 이예람 중사의 아버지와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이 지난 4월 15일 국회에서 '공군 20전투비행단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 관련 군내 성폭력 및 2차 피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가결되자 방청석에서 국회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2.04.15 leehs@newspim.com

◆"고 이예람 중사 숙소 사실 알고 우울해하기 시작"

강 하사가 해당 숙소에서 성추행 사건 피해자 이예람 중사가 숨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지난 4월쯤부터 우울해하기 시작했다고 유족은 말했다. 이 중사는 지난해 5월 21일 강 하사가 숨진 바로 그 숙소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강 하사는 2016년 항공과학고 49기에 지원했지만 2차 전형에서 불합격했다. 다니던 중학교까지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봐 재수를 해서 2018년 50기로 입학했다. 그만큼 공군 부사관 직업에 대한 애착이 컸다. 2021년 졸업하고 그해 4월 20전비로 첫 자대배치를 받았다.

임관 첫해에는 독신자 숙소에 살다가 아파트 관사 입주를 신청했고, 올해 1월에 입주하게 됐다. 고(故) 이예람 중사 남편 김모 중사가 쓰던 관사로 지난해 5월 21일 이 중사가 생을 마감한 곳이다.

◆"육군은 창고·휴게실로 쓰거나 5년 이상 비워 둬"

해당 관사는 부대 간부들이 아무도 들어가려 하지 않아 비어 있다가 강 하사가 입주하게 됐다. 부대 측은 강 하사에게 해당 관사가 이 중사가 숨진 곳이라는 점을 알려주지 않았다. 강 하사는 올해 4월 김 중사 앞으로 온 우편물을 우연히 보고 나서 이 사실을 알게 됐고, 이후 공포감을 호소하는 등 불안해했다고 유족은 말했다.

강 하사 아버지는 "육군은 이런 일이 발생하면 창고 또는 휴게실로 쓰거나 5년 이상 비워 둔다고 들었는데, 공군이 왜 그랬는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책임자인 20전투비행단장이나 복지대대 관련자는 국군수도병원에 있는 고인을 찾아 사죄라도 해야 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말했다. 공군은 강 하사가 숨진 뒤에도 유족에게 해당 관사가 이 중사가 숨진 그 곳이라는 점을 알려주지 않았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 8월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우리 군은 공군 20전투비행단에서 발생한 사망 사건과 관련해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하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동취재사진) 2022.08.29 photo@newspim.com

◆"부사관 문화, 아직도 폐쇄적·권위적 개선 시급"

공군 예비역 장성은 2일 뉴스핌과 전화 인터뷰에서 "아직도 우리 군의 부사관 문화가 다소 폐쇄적이고 권위적인 측면이 있다"면서 "거기에 더해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바로 군 생활을 해야 하는 부사관들이 적응하는데도 구조적으로 심적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공군 예비역 장성은 "결국은 부대원끼리 작은 것도 소홀히 보지 않는 지극한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 한다"면서 "가족 사이에도 관심과 배려가 없으면 도와 달라고 시그널을 보내도 알아차리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예비역 장성은 "조직 생활을 하다보면 어디서나 사람들과의 관계와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면서 "따라서 조직 차원에서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이 서로 힘들 때 알아챌 수 있는 예방 교육이 꾸준히 필요하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부대원끼리 어려움 알 수 있는 능력·방법 교육 절실" 

이 예비역 장성은 "우리 군에서도 개인 심리 치유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는데, 본인이 인식하고 마음 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부대원들은 본인 스스로 해결해 나간다"면서 "함께 생활하고 있는 어떤 부대원이 괴로워하는지 알아채고 이해할 수 있는 방법과 능력을 상시 교육을 통해 조직문화로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군 항공과학고 시스템을 잘 아는 한 예비역 장성은 "육군은 대학에서 부사관학과를 나오거나 부사관학교를 거치거나 군에서 병사로 생활을 한 다양한 경험을 가진 인원들이 부사관 생활을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군 생활 적응도가 높다"고 진단했다.

이 예비역 장성은 "지금이라도 공군이 항과고의 부사관 육성 시스템에 대한 종합적인 점검과 검토를 해야 한다"면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바로 부사관이 되는 것이 공군과 공군부사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 진지한 고민이 시급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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