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5일 회의 열고 '10월 원유 증산량' 결정
아이폰14는 7일 공개 예정..."부품주 실적 기대"
'3대 암학회' ESMO 개막... 바이오株 성과 발표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이번주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멕시코 등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회의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10월 원유 감산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국제유가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기의 물가상승)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애플의 아이폰14 공개, 유럽종양학회(ESMO) 등도 주목받고 있다. 수혜를 입을 수 있는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OPEC+는 현지시간으로 5일 정례회의를 열고 10월 원유 증산량을 결정할 예정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장관은 지난달 23일 OPEC+의 감산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해 이후 스케줄을 마련하고 있으며, 어떤 시점에서는 감산 가능성도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최근 국제 유가는 OPEC+의 감산 가능성이 불거지며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사우디 측 발언과는 별개로 OPEC+는 현재 감산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지 않으며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제유가 하락과 경기 침체 가능성 확대로 OPEC은 올 하반기 내 증산을 종료할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 침체 가시화 시 연말 감산 돌입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현지시간으로 7일 공개될 애플의 아이폰14도 주목받고 있다. 아이폰14에는 한국 부품이 대거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 디스플레이 등 사양을 개선하면서 핵심 부품 공급사 대부분이 한국 기업으로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 LG이노텍, 비에이치 등이 대표적인 아이폰 부품업체로 꼽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4에 역대 최다 물량의 OLED를 공급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전·후면 카메라를 판매하고, 비에이치는 연성회로기판(FPCB)을 납품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아이폰 매출비중은 삼성디스플레이 50%, LG이노텍 80%, 비에이치 70% 추정돼 올 하반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며 "특히 전세계 스마트폰 중에서 하반기 출하 전망이 유일하게 상향되고 적수가 없는 제품이 아이폰으로 판단돼 향후 부품 업체들의 실적 추정치 상향 추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세계 3대 악학회로 꼽히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회의(ESMO)'는 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려 13일까지 이어진다. 국내에서는 셀트리온, HLB, 에이비엘바이오 등이 참가해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증시 악화로 성장주인 바이오텍에 대한 투심이 얼어붙은 가운데 ESMO가 상승 모멘텀을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외 학회는 진행중인 연구 성과 발표뿐 아니라 글로벌 빅파마들과의 라이센스아웃(기술수출) 계약을 위한 준비 단계로도 활용된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