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사장, 웰스토리 이익 확보 방안 지시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삼성그룹의 '급식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옛 삼성 미래전략실(미전실) 소속 임원을 소환했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이정섭 부장검사)는 이날 김명수 삼성물산 사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김 사장은 2010년부터 삼성 계열사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전실에서 전략2팀장으로 근무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2.04.07 pangbin@newspim.com |
그는 2012년 삼성전자 내부에서 웰스토리가 담당하던 급식의 질이 낮다는 불만이 제기돼 수익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하자 운영회의에서 웰스토리가 이익을 확보할 방안을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웰스토리는 자체 TF를 구성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최지성 당시 미전실장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개선 대책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후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들이 사내 급식 물량을 웰스토리에 수의계약 방식으로 몰아주고 이익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김 사장을 상대로 사건 당시 그룹 내부 상황과 의사결정 과정, 웰스토리에 유리한 개선 대책이 마련된 경위 등을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그룹 관계자들이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사내 급식 물량을 전부 몰아주는 방식으로 웰스토리를 부당하게 지원한 것으로 보고 지난해 6월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에 2349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최 전 실장과 삼성전자 법인은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후 검찰은 지난 3월 경기 수원시 삼성전자 본사와 성남시 삼성웰스토리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뒤 약 5개월 간 압수물을 분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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