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법무부 "'론스타' 판정취소 사유 부합"…법조계 "판정문 공개부터"

기사입력 : 2022년09월01일 18:04

최종수정 : 2022년09월01일 18:04

법무부 "판정문 공개 적극 검토"
민변 "책임소재 흐리기 목적 아니라면 당장 공개해야"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0년 동안 이어진 '론스타 사건'이 마무리됐으나 약 2900억원에 이르는 배상 판정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배상 판정에 대해 취소 및 집행정지를 신청하는 입장이지만 법조계에서는 판정문 공개가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중재판정부는 전날 론스타 사건과 관련해 우리나라 정부에 미화 2억1650만달러 및 2011년 12월 3일부터 완제일까지 한 달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에 따른 이자를 배상하라고 명했다.

[과천=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31일 오후 경기 과천시 법무부에서 론스타 국제투자분쟁(ISDS) 사건 판정 선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8.31 pangbin@newspim.com

◆ 한동훈 "취소 사유 있으면 적극 대응"…관할권·절차 유지 위반 등 주목

정부가 론스타 측의 청구금액 46억8000만 달러(약 6.1조원)에 대해 승소하면서 판정승을 거둔 것은 맞지만, 패소한 4.6%만 해도 현재 환율 기준으로 2900억원에 이른다. 법무부가 예상하는 이자 185억원까지 더하면 3000억원이 넘어가는 금액이다.

우선 법무부는 판정취소 신청을 충분히 해볼만하고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전날 론스타 판정 이후 진행된 브리핑에서 "지난 10년간 취소소송 진행된 건 분석했는데 10% 가량 취소 비율이 있다"며 "취소 사유가 있으면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초기 분석 상으로는 저희가 적극적으로 취소를 검토할 만 하다"고 밝혔다.

판정 취소 사유로는 ▲판정부 구성 잘못 ▲판정부 권한 일탈 ▲판정부의 부패행위 ▲절차규정 위반 ▲판정 근거 불기재 등 5가지가 있다. 법무부 측은 이 중 관할권과 절차 유지 위반 등에 주목하고 있지만, 어떤 부분으로 판정취소를 신청할 지는 전략상 언급을 피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판정 취소 사유에 부합한다는 전제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지만, 관련 부처와의 협의 등 절차를 진행해야 해서 신청 시점은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법조계 "판정문 공개부터" 

법조계 안팎에서는 예측을 피하는 분위기다. 법무부가 판정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아 취소 사유에 해당할 수 있는지 판단이 어렵다는 것이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은 이날 "취소 절차를 밟는다는 이유로 판결문을 비공개하면서 책임소재를 흐리는 것이 법무부의 목적이 아니라면 당장 론스타 사건 중재판정문을 공개하여야 할 것"이라며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의 판정문 공개를 촉구했다.

국제통상 전문인 송기호 변호사도 "판정부에게 명백한 위반이 있지 않았음에도, 어떤 정보의 공개도 없이 취소신청을 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진정성이 없고 국민을 속이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법무부는 판정문 공개도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협약상 제한되는 부분이 있다"며 "요지서 등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최대한 공개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