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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폐배터리재생 시장 선점 겨냥..美 기업과 5000만불 투자

기사입력 : 2022년09월01일 15:55

최종수정 : 2022년09월01일 15:55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SK에코플랜트가 폐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해 미국 혁신기업에 투자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31일 뉴저지 SK에코플랜트 미국 법인에서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혁신기업 어센드 엘리먼츠와 총 5000만 달러(약 674억원) 규모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오른쪽)과 마이클 오크론리 어센드 엘리먼츠 CEO가 뉴저지 SK에코플랜트 미국 법인에서 5000만달러 투자계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이번 투자를 통해 SK에코플랜트는 어센드 엘리먼츠의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2015년 메사추세츠주에 설립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이다. 희소 금속을 추출하는 기술과 폐배터리로부터 불순물을 제거한 후 공침을 통해 전구체까지 바로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올해 초 인수한 전기·전자 폐기물(E-waste) 전문기업 테스와 함께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세계 각국은 배터리에 사용되는 희귀 금속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관련 법을 공표하는 등 움직임이 가속되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일정 비율 이상의 배터리 광물과 부품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를 맺은 국가에서 공급받은 전기차만 보조금 혜택을 주기로 했다. 유럽은 원자재법(RMA) 도입을 추진하며 유럽 내 광물 생산, 폐배터리 재활용 활성화 등 원자재 공급망 다변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소재를 폐배터리에서 뽑아내 재활용한다면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안정적인 자체 공급망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 상반기 우리나라가 수입한 주요 배터리 소재 NCM(니켈·코발트·망간)의 97%가 중국산으로 나타났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미국 혁신기업 투자를 통해 이미 전세계 주요 거점을 보유한 테스와 함께 폐배터리 물량 확보를 위한 글로벌 리사이클링 네트워크를 갖추게 됐다"며 "폐배터리 산업의 핵심인 혁신기술과 물량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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