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20년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 아파트 재건축에 파란불이 켜졌다.
25일 정비업계와 서울시에 따르면 전날 열린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 소위원회에서는 은마 아파트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번 소위에서는 학여울역 앞 문화공원을 역세권 고밀개발을 고려해 주상복합 등으로 변경하라는 것과 동 개수를 줄여 일부 조밀한 동 간 간격을 넓히라는 의견을 받았다. 조합은 소위원회 지적 사항에 맞춰 정비계획안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소위원회는 두 가지 요구 사항만 보완하면 곧바로 본위원회인 도계위 심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보완사항 반영에 한 달 정도 걸릴 것을 감안하면 도계위 안건 상정은 10월 쯤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단지. pangbin@newspim.com |
1979년 입주한 은마 아파트는 2003년 추진위 승인을 받고 재건축사업을 시작했다. 2017년부터 도계위 소위에 정비계획안 승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정비계획안은 5년 동안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와 함께 대규모 강남권 재건축을 반대하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의지 때문으로 읽힌다.
오세훈 시장이 취임한 이후에도 최고 50층 사업계획을 내건 은마 재건축 정비계획안은 소위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지난 4월 소위에서도 은마아파트 정비계획안은 '재자문'이 결정됐다.하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재건축·재개발 추진을 장려하는 정부와 서울시의 주택공급 대책으로 인해 사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잠실과 여의도, 은마 아파트 등이 연이어 도계위를 통과하고 있다"며 "이날 함께 상정된 '가락우성1차'도 조건부 통과를 하는 등 재건축 심의가 모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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