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하얀 차를 탄 여자>로 배우상을 수상하고, 디즈니플러스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로 세번째 법조인 연기에 도전하는 배우 정려원의 패셔너블한 화보가 <코스모폴리탄> 9월호를 통해 공개됐다.
정려원은 이번 화보에서 특유의 패셔너블한 감각은 물론, 자연스러운 포즈와 투명한 시선, 환하게 터진 웃음을 보여주며 카메라와 소통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정려원은 배우상을 수상한 데 대해 "재미있게 해보자고 시작한 일로 덜컥 수상까지 하게 되어 행복해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하얀 차를 탄 여자>는 영화 <라쇼몽>처럼 각자의 시선에서 다른 진실을 풀어내는 스릴러로, 정려원과 절친한 드라마 <검사내전>의 고혜진 감독부터 서자연 작가, 배우 이정은, 김정민, 장진희 등 여성 제작진과 여성 배우들이 뭉쳐 만들어낸 작품이다.
"키맨들이 전부 여성인 작품은 처음이라 새롭고 좋았어요. 물음표가 없는 현장이었죠. 호흡이 너무 잘 맞아 감정을 잡고 연기에 들어갈 예열 시간도 필요 없었어요. 모두가 뭐 하나라도 더 하려고 혈안이 되어있는 현장이었거든요.(웃음)" 그의 말에 뜨거웠던 현장의 열기가 전해지는 듯했다.
피투성이 얼굴에 떡진 머리, 맨발로 한 겨울 눈밭에서 몸을 던져 연기한 정려원은 "춥고 고생스러웠지만 화장을 하지 않고 카메라 앞에 서니 오히려 마음이 편하더라고요. 먼지가 뭉치면 그냥 쓱 닦고, 내가 화면에 예쁘게 비칠지에 대해 잊고 연기하는 순간이 참 편안했던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정려원은 "다음 작품의 다음 배역이 기다리고 있는 희망"이라는 멋진 말을 전했다. [사진=코스모폴리탄] 2022.08.25 digibobos@newspim.com |
정려원은 <마녀의 법정>, <검사내전>에 이어 세번째 법정드라마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 공개를 앞두고 있다. <마녀의 법정>으로 KBS 연기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이 드라마를 통해 성범죄법이 강화되 가해자들이 처벌을 받고, 피해자들이 목소리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하며 화제를 일으켰다.
4년이 지난 지금,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다고 생각하는지 묻자 그는 "물론 아직도 나아가야 하는 부분이 많지만 저는 엄청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해요. 마틴 루터 킹이 한 말인데, '당장은 일직선처럼 보이더라도 결국 세상은 선한 것을 향해 휘어진다'는 문장이 있어요. 전 이 말에서 큰 위안을 얻어요"라며 세상을 향한 믿음을 전했다.
그런 그가 품고 있는 희망은 무엇일까? "배우의 삶은 작품을, 배역을 찾아 떠나는 여정 같달까요. 그래서 저는 가장 최근작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었으면 해요. 계속 나 자신을 업데이트하고 싶거든요. 제가 기다리고 있는 희망은 다음 작품의 다음 배역입니다."(웃음)
세상에 대한 넓고 깊은 관심으로 하루하루 더 좋은 배우가 되어가고 있는 정려원의 인터뷰와 더 많은 사진은 <코스모폴리탄> 9월호와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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