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한진선이 데뷔 6년만에 생애 첫 우승을 안았다.
마지막 18번홀에서 우승을 확정한 한진선. [사진= KLPGA] |
한진선(25·카카오VX)은 21일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한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6517야드)에서 열린 KLPGA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2022(총상금 8억원) 4라운드에서 버디5개와 보기1개로 4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써낸 한진선은 공동2위 최예림(23·SK네트웍스)과 유해란을 2타차로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KLPGA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상금 1억4400만원이다.
첫 우승을 안은 한진선은 "그동안 많은 우승 기회를 놓쳐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우승을 거두게 돼 정말 기쁘다. 또 고향이 강원도 속초인데, 강원도에서 우승하게 돼 기분이 더 좋은 것 같다"라며 "우승을 정말 많이 기다렸다"고 밝혔다.
특히, 한진선은 "사실, 올해 초가 가장 힘들었다. 내 플레이를 스스로 점검했을 때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3번 연속 예선에 탈락하면서 심리적으로 지쳤었다. 올해가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희망적인 순간은 오늘 우승했을 때다. 마지막 18번 홀 파 퍼트를 남겨놨을 때 드디어 KLPGA 선수로서 더 유명해지고 성장하는 사람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안고 포즈를 취한 한진선. [사진= KLPGA] |
한진선은 "매 대회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오늘 쇼트 퍼트나, 중요한 순간에 긴장하는 등 부족한 점을 깨달았다. 잘 보완해서 모든 대회 우승을 노려보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솔직히 독기가 부족하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속이 많이 타들어 갔다. 누구보다 간절함이 있고 자신도 있었다. 그래서 '해내야겠다.', '해내는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14번 홀에서 롱 퍼트 버디를 넣으면서 소름이 돋았다. 그 순간에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이날 한진선은 13번(파4)에 이어 14번(파3)홀 약 8m 거리에서 1타를 줄여 2연속 버디에 성공, 최예림을 1타차로 제치고 선두가 됐다. 이후 17번(파4)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후 마지막 18번(파4)홀에서 파를 유지,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한진선은 "(우승자들이 참석하는) KLPGA 대상 시상식에 꼭 참석하고 싶었다. 또 우승 인터뷰에서 할머니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항상 TV 중계를 보며 많은 응원을 해주신다. 오늘 TV에 많이 나와서 정말 좋아하셨을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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