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탈세 무죄' LG 총수일가, 양도세 취소소송 승소

기사입력 : 2022년08월22일 07:00

최종수정 : 2022년08월22일 08:05

과세당국 "175억 부당 과소신고"…법원 "취소해야"
"주식거래 과정에 부당행위 없어, 과소신고 아니다"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탈세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무죄를 확정받은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녀이자 구광모 회장의 여동생 구연경 씨 등 LG 총수일가가 과세당국이 부과한 세금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김정중 부장판사)는 구씨 등 LG 일가 5명이 용산세무서장 등 관할 세무서장들을 상대로 낸 양도소득세 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서초구 서울행정법원과 서울가정법원. 2022.01.14 pangbin@newspim.com

구씨 등은 지난 2008년부터 2015년까지 보유하고 있던 LG그룹 주식 총 204만8094주를 장내 경쟁매매 방식으로 양도하고 거래가액을 기준으로 양도소득세를 신고·납부했다.

서울지방국세청장은 2017년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구씨 등의 주식양도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한 결과 주식거래 중 일부가 이들 명의 매도주문과 다른 LG그룹 사주일가 명의로의 매수주문이 거의 동일 또는 유사한 시기에 이뤄진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양도인과 양수인의 주문 체결번호와 시각이 일치하다고 본 167만5252주 거래에 대해 "소득세법상 '특수관계인 사이에 시가보다 저가로 경제적 합리성 없이 거래한 경우'로서 부당행위계산부인 대상에 해당한다"며 관련 과세자료를 각 관할 세무서장에게 통보했다.

용산세무서장 등은 이들이 양도한 주식 시가를 각 거래일 기준 전후 2개월간 최종 시세가액(종가) 평균액에 20%를 할증한 가액으로 평가해 구씨 등이 실제 거래가액의 차액인 약 175억6000만원을 부당하게 과소신고했다고 보고 가산세를 포함한 양도소득세 증액을 경정·고지했다.

구씨 등은 이같은 세무당국 처분에 불복해 조세심판원에 심판을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거래소 시장의 경쟁매매에서는 다른 투자자를 배제하고 주문할 방법이 없고 지정한 호가대로 거래가 100% 체결된다는 보장도 없다"며 "주식은 시가에 거래된 것으로 보이고 저가에 양도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거래는 장내 경쟁매매로 이뤄졌으므로 특수관계인 간 매매라고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장내 시가에 따라 매매가 이뤄졌으며 그 밖에 경제적 합리성을 잃은 방법으로 주식거래를 했다고 볼 수 없다"며 부당행위계산부인 대상이 아니라고 봤다.

또 LG 재무관리팀 직원들이 이들을 대신해 주식 거래를 하면서 부정한 행위를 한 사정을 찾을 수 없고 양도소득세에 대한 적극적 은닉 의도도 없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 주식거래와 관련해 사기 그 밖에 부정한 행위가 있었다고 볼 수도 없으므로 피고들이 이 사건 주식의 시가를 재산정해 장기부과제척기간(10년)을 적용하고 이 사건 거래에 관해 부당과소신고가산세율(40%)을 적용한 이 사건 처분은 모두 위법해 취소돼야 한다"고 판시했다.

앞서 검찰은 구씨 등 LG 일가에 대해 양도소득세 포탈 혐의로 기소했으나 대법원은 지난해 7월 최종 무죄 판결을 내렸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