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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업계, 신차는 가솔린·LPG·HEV…'탈 디젤' 가속화

기사입력 : 2022년08월08일 16:12

최종수정 : 2022년08월08일 16:12

기아, 스포티지 LPi 모델 출시...4800여대 사전계약
티구안, 가솔린 엔진 적용한 올스페이스 출시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국내외 완성차업체들이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갖춘 신차를 출시하면서 하반기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들의 공통점은 가솔린, LPG, 하이브리드 엔진을 적용해 디젤 엔진을 제외하고 있는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완성차업체들은 최근 탈(脫) 디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탄소중립 전략에 이어 휘발유보다 높아진 경유 가격에 디젤 엔진을 파워트레인에서 제외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기아]

기아는 지난달 스포티지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하면서 파워트레인에 LPG 엔진을 추가했다. 고유가 시대에 유지비가 저렴한 LPi 엔진을 탑재하며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스포티지 LPi 모델은 스마트스트림 L2.0 엔진을 탑재했으며 17인치 휠을 기준으로 최고출력 146마력(ps)에 최대토크 19.5kgf·m, 복합연비 9.2km/ℓ 성능을 갖췄다.

국내 LPG SUV 시장은 정부가 지난 2019년 LPG 차량에 대한 일반 판매 규제를 폐지한 이후 르노코리아자동차의 QM6가 독점해왔다. LPG 엔진을 갖춘 SUV가 QM6밖에 없어 경쟁자가 없었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8만대 이상 판매됐다.

스포티지 LPi는 사전계약 시작 일주일 만에 4800대를 돌파하면서 초반 흥행에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 관계자는 "스포티지에 LPi엔진 탑재로 라인업을 확장하고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며 "2023년형 모델 출시로 스포티지 열풍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국내에서 대부분의 차종을 디젤 엔진으로 구성한 폭스바겐코리아도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통해 가솔린 엔진을 선보인다. 폭스바겐은 그동안 국내 출시 모델 중 제타 외에는 모두 디젤 엔진만 적용해왔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볼보 등이 디젤 엔진의 비율을 점차 축소하고 있는 와중에도 폭스바겐은 국내에 디젤 엔진을 주로 출시해 왔다. 

신형 티구안 올스페이스 [사진=폭스바겐코리아]

하지만 지난 4일부터 티구안 7인승 모델인 올스페이스를 가솔린 엔진으로 출시하면서 향후 파워트레인을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티구안 올스페이스에는 2.0 TSI 가솔린 직분사 터보차저 엔진이 탑재되며 8단 자동변속기와 조합돼 최고출력 186마력(hp), 최대토크 30.6 kg.m 성능을 발휘한다.

베스트셀링 모델인 만큼 사전계약 수요도 기대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바겐코리아 관계자는 "오랜만에 선보이는 티구안의 가솔린 모델로 예상한 것보다 고객들의 반응이 더 좋다. 국내와 해외의 규정이 다르다보니 국내에 출시하는 데 당초 예상보다 시간이 걸렸다"며 "향후 파워트레인 다양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볼륨 모델인 XM3(수출명 뉴 아르카나)의 하이브리드 모델의 하반기 출시를 준비 중이다.

XM3 하이브리드는 국내에서 생산돼 르노코리아차의 수출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르노코리아차에서 수출한 1만2416대 중 92%인 1만1141대가 XM3로, 이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7000여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코리아차는 중국 길리 자동차와 협업해 오는 2024년 하이브리드 신차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차 사장은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말 XM3 하이브리드 출시를 시작으로 신규 라인업 차를 전면 배치하고 이후 전기차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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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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