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尹대통령 부부 휴가중 대학로 탐방…역대 대통령이 사랑한 콘텐츠

기사입력 : 2022년08월08일 16:12

최종수정 : 2022년08월08일 16:12

"다양한 의견듣고, 저예산 작품에도 정부 관심 갖길"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 기간 대학로의 한 공연장을 찾으며 연극 '2호선 세입자'가 화제를 모았다. 문화 융성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쳤던 故 김대중 대통령 이후 문재인, 박근혜 등 전직 대통령들이 사랑했던 콘텐츠에도 관심이 쏠린다.

◆ '칸 영예' 영화인들 만난데 이어 대학로 탐방…尹 행보 의미는?

윤 대통령은 여름 휴가 기간이었던 지난 3일 대학로를 찾아 연극 '2호선 세입자'를 관람했다. 이 연극은 바탕골소극장에서 지난 1월 14일부터 오픈런으로 공연 중인 작품으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지하철 2호선과 2호선에 사는 가상의 노숙자들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각 역에 대응되는 역할의 인물들이 나온다. 성내, 홍대, 역삼, 구의, 방배, 신림 등 주요 역과 대응되는 인물들의 사연을 펼쳐낸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테핑)을 갖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2.07.22 photo@newspim.com

윤 대통령이 휴가 기간 동안 서울에 머물기로 결정하고 '2호선 세입자'를 관람한 배경에도 많은 궁금증이 쏠렸다. 작품이 공연되는 바탕골소극장은 대학로가 위치한 혜화역의 바로 근처에 있는 곳인데다 오픈런 공연으로 누구나 찾아 관람할 수 있는 접근성이 좋은 작품이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만큼 쉽고 대중적인 이야기를 담았으나 극중 역할들에 대한 감성팔이가 심하다는 평도 있다.

윤 대통령은 당시 김건희 여사와 '2호선 세입자' 관람 후 인근 식당에서 배우들과 식사를 하면서 요즘 연극계의 어려운 사정에 대해 듣고 배우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의 이러한 시도는 현장을 직접 방문하고 업계 종사자들의 의견을 직접 들으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다만 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연극협회가 추진 중인 서계동 국립극장 부지 복합문화공간 조성사업 계획에 반대하는 연극인들이 연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에서 규탄 성명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연극계에선 다양한 현업 종사자들의 의견과 고충이 수렴되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연극 2호선 세입자를 관람했다. [사진=대통령실] 2022.08.03 dedanhi@newspim.com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감독상 수상기념 영화 관계자 초청 리셉션 및 만찬에서 배우 송강호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2.06.13 photo@newspim.com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칸 영화제 수상자들을 대통령실로 초청해 만찬을 열고 우리 문화예술계의 발전과 성과를 격려하기도 했다. 당시 '기생충'과 '브로커'의 주역인 배우 송강호,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 박해일, 헌트'의 정우성 등이 참석했다.

만찬에 앞서 그는 김건희 여사와 함께 시내 한 영화관을 찾아 '브로커'를 관람한 바도 있다. 특히 만찬에 초대받은 칸 진출작 연출 및 출연 관련자들은 지난 박근혜 정부 당시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던 예술 종사자들이 대부분이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문화예술 정책의 기조는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 것'"이라며 "지원도 실제 어떤 것이 필요한지 현장에서 뛰시는 분들의 말씀을 잘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 박 전 대통령이 사랑한 '빌리 엘리어트'…'1987' 응원갔던 文

임기 말 블랙리스트 사태로 얼룩졌지만 현재 사면돼 자유인 신분인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재임 시절 문화융성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표명해왔다. 그는 대통령이 되기 이전, 2012년 새누리당 대선 경선 후보 시절 'SBS시사토론'에 출연해 가장 좋아하는 작품으로 영화 '빌리 엘리어트'를 꼽은 바 있다. 이 영화는 2008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뮤지컬로도 제작돼 전 세계적인 히트작이자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일 오전 국회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서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2022.05.10 photo@newspim.com

'빌리 엘리어트'는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작품으로 지난 2001년 2월 첫 개봉했으며 출연 배우 제이미 벨이 우리에겐 친숙한 얼굴이다. 영국 북부 탄광촌에 사는 11살 소년 빌리의 발레를 향한 꿈과 그 여정을 그렸다. 복싱을 배우러 온 복지센터에서 발레 수업 장면을 본 그는 뒤에서 동작을 따라하고 그의 재능을 발견한 발레 선생님 윌킨슨 부인은 로얄발레학교의 오디션을 권유한다. 마가렛 대처 수상의 탄광 국유화 정책으로 일자리를 잃게 된 파업 광부들의 틈바구니 속 꿈을 키워나가는 광부의 아들, 빌리의 이야기로 신자유주의에 대한 비판적 문제의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된 2013년에도 런던 현지에서 열린 한국영화제 시사회에 참석해 '빌리 엘리어트'를 언급한 바 있다. 이밖에 K팝에도 관심이 많아 샤이니 등 K팝 뮤지션들의 공연장을 다수 방문한 일화들도 여럿 알려져있다.

[양산=뉴스핌] 황준선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오후 경상남도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 인근 마을회관에 도착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2.05.10 hwang@newspim.com

문재인 전 대통령은 다양한 국내외 문화행사에서 K팝 아티스트들은 물론 예술 종사자들과 함께한 이력이 화려하다. 특히 대통령 임기 초인 2018년 1월 영화 '1987'을 관람한 일화가 자주 회자된다. 당시 개봉 2주 만에 상영 후 무대인사에 처음 오른 배우 강동원이 문 전 대통령 옆에서 눈물을 펑펑 쏟으며 화제가 됐다. 이밖에도 그는 1967년 개봉한 '월하의 공동묘지'와 '광해, 왕이 된 남자' '변호인' 등을 좋아하는 영화 작품으로 꼽은 바 있다. 

기본적으로 대통령들의 관심사가 국정 기조에 반영되는 만큼, 문화예술계에선 이같은 '문화융성' 행보를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나 최근 전 세계적인 K-컬처에 관심이 쏠리는 시기, 코로나로 침체됐던 대중문화 업계가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빈틈없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문화계 관계자는 "한 곳으로 쏠리기보다 다양한 문화예술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저예산 공연, 영화나 작품에도 정부의 관심이 닿길 바란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부지법 난동' 4명 오늘 선고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지난 1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당시 언론사 취재진을 폭행하거나, 법원에 난입하는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들에 대한 법원의 선고가 16일 내려진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재판장 김우현)는 이날 오전 10시 우 모 씨 등 4명의 선고기일을 연다. 지난 1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우 씨는 지난 1월18일 서부지법에서 취재 중이던 MBC 취재진에게 가방을 휘둘러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는다. 남 모 씨와 이 모 씨는 시위대를 법원 밖으로 이동시키려던 경찰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를 받는다. 안 모 씨는 서부지법 경내에 들어간 혐의(건조물침입)다. 지난 30일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우 씨, 남 씨, 이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안 씨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피고인들은 모두 죄를 반성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서부지법 난동' 첫 판결이 나온 지난 14일, 서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성 판사는 특수건조물침입 등 혐의를 받는 김 모 씨와 소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과 징역 1년을 각각 선고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6 07:26
사진
사직 전공의 복귀 수요조사 마무리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정부에 전공의 복귀를 위한 '5월 추가 모집'을 공식 건의할 예정이다. 14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병원 단체인 대한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희망 여부를 조사한 설문 결과를 마무리했다.  복지부는 지난 7일 이달 중 복귀를 원하는 사진전공의를 대상으로 복귀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공의 수련은 3월과 9월에 각각 상·하반기 일정을 게시한다. 만일 사직전공의가 하반기 모집에 맞춰 복귀하면 다음 해 2월에 실시되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이에 일부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할 방안을 요구했고, 복지부가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다만 복지부는 복귀 의사가 확인돼야 추가 모집을 검토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부가 복귀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사직 전공의를 대상으로 추가 모집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진은 6일 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모습. 2025.02.06 yooksa@newspim.com 이에 따라 수련병원협의회는 사직 전공의 복귀 의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8일부터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에 참여한 전공의 중 절반가량은 '조건부 복귀'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5월 복귀 시 수련 인정,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재논의, 제대 후 복귀 보장 등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아직까지 실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대한의학회가 시행한 설문 조사에서 복귀 의사를 밝힌 사직 전공의는 300명에 불과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수련 병원에서 근무 중인 전공의는 올해 3월 기준 1672명으로 지난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 1만3531명 대비 12.4% 수준이다. 전공의 사직 이전의 50%(6765명)까지 돌아오려면 최소 5093명이 돌아와야 한다. 익명을 요청한 한 사직 전공의는 "바뀐 게 없는데 복귀하겠느냐"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전공의가 대부분"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복지부는 의료 단체들의 설문 조사 결과를 받은 후 추가 모집 결정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다만 복귀 마지노선이 5월인 점을 감안해 조속히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오늘 오후 기준 전달 받은 설문 결과는 없다"며 "설문 조사 결과를 받게 되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5-14 17: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