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전기 고흥지역 신앙적 일면 볼 수 있어
[고흥=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고흥군은 '고흥 성불사 석조여래입상'이 전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고 5일 밝혔다.
도화면 봉룡리에 소재한 성불사 미륵전에 봉안된 석조불상으로 30일간의 예고기간이 지나면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전남도 '유형문화재'로 확정될 예정이다.
성불사 '석조여래입상' [사진=고흥군] 2022.08.05 ojg2340@newspim.com |
'석조여래입상'은 일찍부터 미륵절로 불리고 있던 곳에 넘어져 있던 석조여래입상을 세워 1976년 보호각을 세우고 절 이름을 '성불사'라 부르면서 주불전인 미륵전에 봉안해 주불로 모셔왔다.
자연석을 다듬어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성스러운 빛을 형상화 한 광배 형태를 만들고 그 중앙에 여래입상을 조각했다.
네모형의 얼굴에 좁은 어깨와 양쪽어깨를 다 감추는 대의와 'U'자형의 옷주름, 왼손을 밑으로 내리고 오른손은 가슴위로 올려 엄지와 검지를 구부린 손모양이 특징이다.
고려전기에 유행한 전형적인 특징이 보이며 미륵신앙을 추구한 지역민의 신앙적 일면을 볼 수 있어 고흥지역의 불교미술과 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라는 평가다.
또한 대형의 크기에 우수한 조형성과 보존상태도 비교적 양호한 점에서 문화재로 지정할 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군 관계자는 "고흥의 문화유산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그 가치를 부여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며 "전통문화유산에 대한 군민의 관심이 더욱 필요 할 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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