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선로 12km·차량기지 등 건설에 9000억여원 투자
캡슐차량 시속 1200km 자기부상 서울~전주 15분 주파
[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도는 국토부의 미래형 차세대 초고속 이동교통수단인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부지 공모에서 새만금으로 전날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하이퍼튜브는 아진공(0.001 기압 수준) 튜브 내부에서 캡슐차량이 음속에 가까운 시속 1200km로 자기부상해 서울~전주를 15분내에 주파할 수 있는 초고속 교통시스템으로 미국·일본 등과 기술 경쟁중이다.
하이퍼튜브 개념도[사진=전북도] 2022.08.05 lbs0964@newspim.com |
미국에서는 2012년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머스크가 최초 제안한 이후 버진아일랜드 그룹이 네바다사막에 건설한 버진하이퍼루프에서 400여 차례 시험주행에 성공했다.
우리나라는 2020년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축소형 하이퍼튜브를 통해 진공상태에 가까운 0.001 기압에서 시속 1019km까지 달성하는 등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구축사업은 2024년부터 2032년까지 9년간 총 9046억원을 투자해 초고속 추진동력, 부상시스템, 아진공차량 및 무선시스템, 아진공 튜브 인프라 건설, 하이퍼튜브 시스템 통합․운영 기술을 개발, 최종적으로는 시속 800km까지 시험주행 성공을 목표로 한다.
새만금 부지는 연구개발사업 종료 이후에도 하이퍼튜브 차량, 용품, 안전 등 관련 기술 시험․검증․인증을 위한 종합시험센터로 지속 운영 예정이다.
김관영 전북지사 브리핑[사진=전북도] 2022.08.05 lbs0964@newspim.com |
국토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지난달 6월 17일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공모에 나서 전북(새만금)을 비롯 충남(예산), 경남(함안) 등이 유치 경쟁을 벌였다.
새만금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구축은 크게 세가지 부분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첫 번째는 기압 0.001수준의 아진공상태의 튜브와 시험선로를 구축하는 인프라 건설사업이고 두 번째는 자기력으로 차량을 부상, 추진시키는 부상궤도 연구, 세 번째는 아진공상태로부터 객실의 기밀성을 유지하며 주행할 수 있는 주행차량 제작이다.
국토부는 하이퍼튜브 시험선로 및 종합시험센터 부지가 전북 새만금으로 확정됨에 따라 사업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하여 예비타당성조사 등 연구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이후에는 2027년까지 연구개발 및 설계를 진행하고 2028년부터 2030년까지 시험선로 및 종합시험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한 후 2031년부터 시험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유치를 직접 진두지휘한 김관영 지사는 "전북이 미래 성장의 중요한 모멘텀을 마련했으며, 하이퍼튜브 종합시험센터 유치를 계기로 새만금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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