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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영란은행 27년만에 첫 '빅스텝'...침체 리스크↑

기사입력 : 2022년08월04일 20:50

최종수정 : 2022년08월04일 23:13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급격한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 위해 경기후퇴 위험을 감수하고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4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1.25%에서 1.75%로 0.5%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1.75%는 글로벌 금융위기 초기인 2008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란은행(BOE)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날 금리 결정은 9명의 통화정책위원 중 8명이 찬성했다. 1명의 위원만이 0.25%포인트 인상에 찬성표를 던졌다.

로이터 통신 사전 조사에서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BOE가 한 번에 기준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란은행은 지난해 12월 이후 이날까지 총 6차례에 걸쳐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영국에서 물가 상승률이 걷잡을 수 없게 치솟으며 민생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영국에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9.4%까지 치솟은 상황이다. 영란은행의 물가 안정 목표 2%를 무려 네 배 넘게 웃도는 수준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여파로 10월에는 인플레이션이 13.3%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임금 상승률이 가파른 물가 상승률을 좇아가지 못하며 영국 가계들의 가처분 소득은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64년 이후 최장기 하락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식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에 영국뿐 아니라 전세계가 고물가로 시름하고 있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과 유럽중앙은행도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 7월 각 0.75%p, 0.5%p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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