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지지율 상승 비법은, 대통령실 개편 결단 주목
높아지는 북한 리스크, 한미훈련에 도발 가능성 ↑
광복절 특사, 통합 주제로 MB·김경수 포함할까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여름휴가를 보내면서 정국 구상에 매진한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밑으로 하락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에서 북한 이슈, 여권 분열 등 과제가 산적해 휴가 이후 복안에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의 제일 과제는 당연히 하락한 지지율을 어떻게 상승시킬 것인가다.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로 추락했다. 윤석열 정부가 100일도 지나지 않은 상태에서 이례적으로 낮은 지지율로 현 수준이 유지된다면 국정 동력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사진=대통령실]2022.06.21 photo@newspim.com |
국민의힘 내 갈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약해진 대통령실과 여권의 리더십을 재확립해야 한다.
우선 여야를 막론하고 제기되고 있는 대통령실 개편이 이뤄질지가 관건이다. 대통령실은 이와 관련해 1일 "행사가 없다는 것 때문에 여러 억측이 나가고 있다"며 "휴가가 끝나면 무엇을 할 것이다. 어떤 쇄신을 한다는 등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데 대부분 근거가 없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그동안 대통령실 쇄신에 대한 요구에 "그런 목소리를 주의 깊게 듣고 있다"고 배제하지 않았다. 현 지지율이 유지되면 조기 레임덕이 가능한 만큼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개편을 선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북한 리스크도 높아질 전망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나서 윤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맹비난한 상황에서 북한이 7차 핵실험 등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평양타임스] 2022.07.18 yjlee@newspim.com |
한미 군 당국은 오는 22일부터 9월1일까지 연합연습을 을지연습과 통합한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로 실시하기로 한 가운데 북한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우리 국가의 안전을 엄중히 위협하는 대규모 합동군사연습들을 버젓이 벌여놓고 있는 이중적 행태는 말 그대로 강도적인 것"이라고 미국을 공격하며, 우리 측에 대해서는 "위험한 시도는 즉시 강력한 힘에 의해 응징될 것이다. 윤석열 정권과 그의 군대는 전멸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를 전제로 대북 경제 지원과 체제 안전을 제안하는 이른바 '담대한 제안'을 준비하고 있지만, 북한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한미 당국은 북한이 현재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7차 핵실험에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친 후 조만간 핵실험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을 계기로 핵실험 혹은 군사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휴가 이후 광복절 사면 여부도 결정해야 한다. 광복절 특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이다.
윤 대통령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사실상 사면에 가까운 언급을 수 차 했지만, 이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고민이다. 김경수 전 지사의 사면에 대한 보수층의 비판도 극복해야 한다.
윤 대통령이 '통합'을 기조로 사면을 결정하면 이 전 대통령, 김 전 지사 등이 모두 포함될 수 있다.
여권 전체가 위기인 상황에서 여름휴가를 떠난 윤 대통령이 휴가를 마친 후 산적한 과제에 대해 어떤 복안을 갖고 돌아올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