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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의 생명 구한 시민 5명 '포스코히어로즈' 선정

기사입력 : 2022년08월01일 11:51

최종수정 : 2022년08월01일 11:51

흉기 난동범 제압, 화재 대피, 익수자 구조

[광양=뉴스핌] 오정근 기자 = 포스코청암재단은 소중한 이웃의 생명을 살린 포스코히어로즈 5명을 선정했다.

흉기 난동범 제압과 화재가 난 건물에 뛰어들어 주민을 대피시키고 바다에 뛰어들어 익수자를 구조한 이들을 포스코히어로즈로 선정해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1일 밝혔다.

그 주인공은 정구관(41), 김유진(43), 김재원(41), 강태우(29)와 김지민(29)씨 5명이다.

왼쪽부터 포스코히어로즈 정구관‧김유진 씨, 김재원 씨, 강태우‧김지민 소방교 [사진=포스코청암재단] 2022.08.01 ojg2340@newspim.com

먼저 정구관‧김유진 씨는 지난달 16일 아파트 복도에서 일어난 흉기 난동 현장에 뛰어들어 난동범을 제압하고 피해자를 구출했다.

이들은 당일 오후 10시경 아파트 복도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에 집 밖으로 뛰어나온 정구관 씨는 한 남성이 흉기를 휘두르며 여성에게 위해를 가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정구관 씨는 지체 없이 난동범에게 달려들어 칼을 빼앗아 제압했지만, 난동범은 부러진 칼날을 주워 다시 여성에게 달려들었다.

난동범을 쫓아가 제압한 정 씨는 주위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때 소리를 들은 이웃 김유진 씨가 합류해, 범인의 손에 든 칼날을 빼앗았고 경찰에 신고 후 난동범을 경찰에 인계했다.

피해자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는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씨는 "범인을 경찰에 인계하고 나서야 공포가 밀려들었다. 내가 어떻게 건장한 남성을 제압했는지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당시 피해자를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몸이 먼저 움직인 것 같다. 피해자께서 회복 중이라고 하니 정말 다행이다"고 말했다.

또한 김재원 씨는 지난 6월 5일 화재 건물의 주민들을 모두 대피시켜 인명피해를 막았다.

이날 오후 8시경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인근에서 본인이 운영하는 치킨집(철인7호)에서 일하던 중 매캐한 냄새에 밖으로 나가 주변을 살폈고 옆 건물 1층 한 상점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확인 후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당시 1층 다른 상점에 있던 사람들은 건물 밖으로 급히 대피했지만 2층과 3층 옥탑에 거주하던 주민들은 화재 사실을 모르는 상태였다.

이에 김 씨는 잠겨있던 화재 건물 현관문을 부수고 들어가 각 세대마다 초인종을 누르며 화재 소식을 알려 대피시켰다. 주민들이 대피하던 사이 연기가 빠르게 위층으로 번졌고 화재 발생지인 1층 상점은 전소했다.

김재원 씨는 "불이 켜진 세대를 보자 빨리 화재 소식을 알려 주민들을 대피시켜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코로나19로 많이 힘든 시기에 자녀 장학금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 앞으로 더 어려운 이웃 주민들을 살피며 살아가겠다"고 선정 소감을 밝혔다.

강태우‧김지민 소방교 부부는 함께 익수자를 구하고 심폐 소생하여 생명을 살렸다.

부부는 지난 6월 18일 충남 당진 왜목마을 해수욕장을 찾아 해변가를 걷던 중 바다에 사람이 빠졌다는 다급한 소리를 들었다.

강태우 소방교는 긴급한 상황이라 판단하고 즉시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약 20m를 헤엄쳐 바다에 빠진 여성을 해변까지 무사히 구조해냈지만 익수자는 의식과 호흡이 없는 위중한 상태였다.

이때 강태우 소방교의 아내이자 당진소방서 소속 119 구급대원인 김지민 소방교가 나서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했고 얼마 뒤 익수자 스스로 호흡하며 의식을 찾았다.

김지민 소방교는 출산을 얼마 남기지 않은 만삭의 몸으로 최근 병가를 내고 안정을 취해야 할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던 상황에서도 위험을 무릅쓰고 한 생명을 살려냈다.

강태우‧김지민 소방교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포스코히어로즈라는 큰 상을 받아도 되는지 처음에는 망설였으나 곧 태어날 아이 장학금이라고 하니 기쁜 마음으로 받겠다"며 "국민의 안전을 위해 더욱더 열심히 일 하겠다"고 했다.

포스코히어로즈펠로십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9년 제정돼 현재까지 총 62명의 포스코히어로즈를 선정했다.

ojg234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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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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