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중심으로 도약하는 충북 만들 터"
"핵심공약 레이크 파크 용역 대신 현장 발품 팔 것"
"도민 공감 부족 무예마스터십 예산 지원 전면 중단"
"의료후불제 도입·영재고 유치...행복한 충북 건설"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초심을 잃지 않고 가장 낮은 곳에서 도민을 섬기며 좋은 정치, 좋은 행정으로 보답하겠다."
지난 1일 충북도 수장으로 취임한 김영환 충북지사는 지난 26일 도청 집무실에서 진행한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50여년간 고향을 떠나 배우고 익힌 경험과 인맥, 정보 등 모든 역량을 쏟아 충북도가 대한민국의 변방이 아닌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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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가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충북도] 2022.07.26 baek3413@newspim.com |
그는 "지사 취임후 3주간 업무보고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해 어느정도 도정을 파악했다"며 "이젠 충북도 발전과 도약을 위한 행보를 본격화 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이 믿을 것은 중앙정부의 고위 관리와 정치인, 경제인이 아닌 충북 도민과 오로지 공직자 밖에 없다고 강조한 김 지사는 "도민의 행복을 위한 고난의 진군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의 가장 핵심 공약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시대 건설에 대한 용역을 보류한 것에 대해서는 10억원의 막대한 예산을 지출하기 보다는 도내 곳곳의 현장을 직접 돌아보고 창조적 사업 구상을 더 구체화 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뻔한 용역결과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현장에서 발품을 팔며 충북만의 차별화된 브랜드와 정체성 가치를 세우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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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뉴스핌>과 인터뷰 하는 김영환 충북지사.[사진=충북도] 2022.07.26 baek3413@newspim.com |
레이크 파크 르네상스는 바다가 없는 충북에서 호수가 있는 충북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충주호와 단양호, 괴산호, 대청호 등 충북 곳곳에 산재한 757개 호수와 그 주변에 어우러진 백두대간과 천년고찰, 문화유적 등을 연게해 스토리와 낭만, 힐링이 있는 국내 최대 관광벨트 조성을 하는 것이다.
김 지사는 "레이크 파크는 단순히 충북의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수익을 내는 사업이 아니다"며 "바다가 없는 충북도민들에게 자부심과 자긍심이 될 꿈의 바다를 열어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전임 이시종 지사의 무예마스터십 정책에 대해서는 앞으로 무예 행사와 관련된 예산과 인력지원 등은 중단하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현재 도 재정과 능력을 고려하고 도민의 공감이 부족한 상황에서 무예마스터십을 충북도가 이끌어 간다는 것은 무리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또 이 행사에 대한 그동안의 예산과 인력 투입, 그리고 공과에 대해 업격하게 분석평가 해 이과정에서 과오나 예산낭비가 있었는지 명백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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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김영환 충북지사가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도정 운영방침을 밝히고 있다.[사진=충북도] 2022.07.26 baek3413@newspim.com |
또 지난 12년간 방만하게 운영되거나 확장된 180여개의 위원회, 산하기관, 집행된 용역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재소할 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 지사는 "선출된 도지사로서 그동안 잘못이 있다면 바로 잡아야 할 책무가 있는 것 아니냐"며 "한푼의 예산도 허투루 쓰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의 또다른 대표 공약인 의료비 후불제에 대해서도 설명을 잊지 않았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의료보험제도를 갖고 있지만 생명에 직결되거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꼭 필요한 진료를 의료비 부담 때문에 받니 못하는 의료취약 계층이 많다. 이들을 위해 병원 지료를 받고 추후 의료비를 갚아가는 제도를 반드시 도입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가칭 '착한은행'을 설립해 기금을 넣어 환자가 의료비 후불을 신청하면 착한은행이 의료비를 일시 대납하고 환자는 장기할부 방식으로 은행에 상환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 또 충북도내 명문고 설립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그는 "전국에 51개나 되는 자사고와 영재고 국제고가 있지만 충북에는 단 하나도 없다"며 "이는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기회 불평등과 인재빈곤의 악숙환을 심화시켜 충북의 학력이 전국 최저라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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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주요공약을 설명하는 김영환 충북지사. [사진=뉴스핌] 2022.07.26 baek3413@newspim.com |
그러면서 "민선 8기에서는 명문고 설립에 뜻을 같이하는 윤건영 교육감과 함께 충북의 교육여건을 바꿔나갈 것"이라며 "AI 영재고를 충북에 반드시 유치해 최고의 과학인재를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자사는 취임 이후 지금까지의 관행을 벗어나 개혁과 혁신, 신선한 행보로 도민과 공직들로 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자신부터 변해야 하고 기득권과 특권을 스스로 내려놓기 위해 노력한다.
김 지사는 취임 후 도지사 관사를 사용하지 않고 반납했다. 관사를 사용하면 매입비용과 관리비 등 부대비용이 발생하게 된다는 것이다.
도민의 혈세인 예산을 한 푼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그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도지사 집무실을 88㎡에서 22㎡로 줄이고 기존의 넓은 집무실 공간은 직원들의 소통공간과 회의공간으로 쓰도록 했다.
권위를 탈피한 공간에서 직원들이 마음껏 창의적 생각을 펼치고 도민을 위한 정책을 자유롭게 토론하라는 배려가 담겨있다.
김 지사는 "과거의 관행과 사고를 과감히 깨는 개혁의 선봉장이 돼 충북도정을 최고의 도정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이날 인터뷰를 마무리 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