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상사

속보

더보기

"상사는 변신 중"…포스코·LX 등 종합상사, '사업형 투자회사'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종합상사 미래 성장엔진, '친환경·에너지'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포스코·LX인터내셔널과 삼성물산 등 국내 종합상사들이 기존의 트레이딩(중개무역)에서 나아가 사업 다각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에 이어 포스코인터네셔널이 '사업형 투자회사'로 공식 전환했다. LX인터내셔널과 삼성물산도 에너지, 친환경 사업 신사업 육성에 나섰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이(사진 오른쪽) 호주 세넥스 에너지 로마노스 가스전의 처리시설을 방문해 임직원들과 에너지 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종합상사를 거치지 않고 해외 사업장과 직거래를 하는 제조사 비중이 높아지면서 과거엔 상품 수출을 대행하며 성장했던 종합상사들이 직접 사업과 투자에 나섰다. 바이오와 친환경 에너지, 전기차 등 그 분야도 다양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종합상사에서 '사업형 투자회사'로 전환하는 등 에너지와 식량 등을 핵심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사업형 투자회사로 변경은 2015년 '종합사업회사'로 전환을 선언한 지 7년 만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르면 다음 달 이사회를 열어 포스코에너지와 합병을 결의하고 합병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부터 투자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철강을 중심에서 투자 기반 사업 모델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에 따라 사업형 투자회사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회사가 보유한 해외 네트워크를 신사업 개발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호주 천연가스 생산 기업인 '세넥스에너지'에 4억4242만 호주달러(약 4052억원)를 투자해 지분 50.1%를 취득했다. 포스코홀딩스 출범 후 성사된 첫 번째 글로벌 인수·합병(M&A)이다.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퀸즐랜드주에 가스전 3개를 보유한 호주 석유·가스 분야 5위 기업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세넥스에너지에서 보유 중인 가스전을 활용해 블루수소 사업, CCS(탄소 포집·저장)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힘을 쏟는다는 구상이다.

앞서 6월에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퀸즐랜드주 발전 회사인 CS에너지와 손을 잡고 태양광 발전과 그린수소 생산설비를 운영하는 그린수소 사업도 추진한다. 주 내 수소충전소에 그린수소를 공급하고 해외로 수출하면서 시장 다각화도 추진한다. 이밖에 세넥스에너지와 천연가스를 활용한 요소비료 생산공장 설립,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한 그린 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 등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또 전기차 핵심 부품인 모터 코어 사업 투자도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SK네트웍스도 '사업형 투자회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신원 전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사업총괄의 지휘 아래 렌탈 사업 중심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가운데 블록체인 관련 전문 투자 및 사업 개발을 미래 사업으로 키우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올해 들어 약 7곳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하며 경쟁력 있는 투자 포트폴리오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한 미국 첨단 농업 스타트업 '사반토'에 400만달러(약 52억원)를 투자했다. 지난 5월엔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 집' 운영사인 버킷플레이스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SK네트웍스는 컬리 초기 투자자로 컬리 지분 3.54%를 보유하고 있다.

경기도 평택 포승산업단지에 위치한 '포승 바이오매스 발전소' 전경. [사진= LX인터내셔널 ]

LX인터내셔널과 삼성물산도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PBAT 친환경 원료 분야에도 진출했다. PBAT는 땅에 묻으면 6개월 안에 생분해되는 친환경 플라스틱이다. LX인터내셔널은 작년 11월 PBAT 사업 진출을 위해 SKC, 대상과 함께 '에코밴스(가칭)'를 설립했다. LX인터내셔널 360억원을 현금 출자해 이 기업의 지분 20%를 취득했다.

이 외에도 LX인터내셔널은 지난 4월 DL에너지에서 보유한 바이오매스 발전기업인 '포승그린파워'의 지분 63.3%를 950억원에 사들였다. 포승그린파워가 운영하는 포승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경기도 평택시 포승산업단지에 자리 압은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다. 이를 기반으로 LX인터내셔널은 친환경 바이오매스 발전 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내딛었다.

삼성물산의 상사 부문은 전체 매출 비중의 50.4%로 화학과 철강, 에너지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태양광은 바이오·제약, 전기차 배터리 등과 함께 삼성의 5대 신수종사업으로 꼽힌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지난해 8월 남해화학과 한국남부발전과 청정수소 도입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특히 북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4월부터 미국 현지 자회사 '삼성 솔라 에너지'를 통해 텍사스주 등 북미 태양광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010년부터 10여 년에 걸쳐 캐나다 온타리오에 조성한 1369㎿ 규모의 풍력·태양광발전단지를 조성했다. 전체 사업비가 약 50억달러(약 5조8000억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 활용해 북미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사진
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