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호 부산시의원 |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시의회에서 자본이 잠식된 부산관광공사의 운영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청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 강철호 의원(동구1)은 제307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지난 2013년에 설립된 부산관공공사가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해 납입자본금 230억5000만원 중 124억원의 손실 봤다"고 질타했다.
강 의원은 "일반 기업이라면 50% 이상 자본잠식이 발생할 경우 상장폐지 직전의 관리종목이 되거나 다른 기업과 통폐합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지방공사니까 지자체에서 폐업, 즉 해산까지 이어지지 않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경영방침인지 궁금하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간사업자의 폐업으로 수년째 파행운영을 중인 남천마리나의 인수 여부 검토 중인 공사와 관련해 "해양레저 관련 분야가 전무한 상황에서 마리나시설을 운영하고 각종 체험프로그램 기획부터 실행까지 해내야 하는데 관광공사의 역량이 있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관광공사가 운영하는 시티투어버스를 비롯한 사업들 대부분이 여전히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 있으며, 해양레저에 대한 전문성이 전혀 없는 상황에서 남천마리나를 덥석 받게 된다면 또 다른 적자사업이 되지 않을까"라고 우려했다.
강 의원은 "밑 빠진 독에 물붓기식으로 남천마리나시설 운영을 관광공사에 맡기는 것이 맞느냐"라고 반문하며 "코로나 시국이라지만 누적적자는 심각하므로 아무리 공기업이라 하더라도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ndh40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