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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A 칼럼] 한국 경제, 5년 뒤를 생각해 보자

기사입력 : 2022년07월25일 13:35

최종수정 : 2022년07월26일 11:20

경제 위기속 투자는 기업 총수 결단이 중요
여론은 이재용 등 글로벌 총수 사면복권 '찬성'
경제 회복·부산엑스포 유치 위한 민간외교 복원 시급

[서울= 뉴스핌] 이강혁 산업부장·부국장 = "경쟁사 동향도 그렇고, 지금은 포트폴리오를 손보면서 조금씩 줄이는게 좋겠습니다. 추세를 살피는 것이 중요한데 현금 보유를 좀 더 늘려…"

"글쎄요. 5년 후에 우리가 무엇을 먹고 살지 생각한다면 더 많이 해야지요. 지금 축소, 긴축 이런 이야기는 맞지 않겠네요."

이달 초 모 그룹사의 사장단 회의에서 A 총수와 계열사의 B CEO가 주고 받은 발언 중 일부라고 한다.

A 총수는 계열사 사장의 업무보고 중 급하게 보고를 멈추게 하고는 5년, 10년 뒤 결실을 맺으려면 지금 더 공격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단다.

회의에 배석했던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총수는 국내외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고 축소를 이야기하면 5년 뒤에는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강혁 부국장.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여기에 공급망 불안과 수요 부진 등 한국 경제의 경기침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 전반이 저성장 리스크에 빠지며 빅테크 기업조차도 긴축, 축소를 외치고 사업과 인력의 포트폴리오 재정비에 나선 상황이다.

대화 속 기업 총수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당장 위기의 파고를 넘는 것이 시급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5년 뒤 미래 먹을거리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위기 속 기회 찾기다.

투자라는 카테고리만 놓고 봤을 때라고 하지만 경쟁사가 속속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며 투자 축소, 비용 축소를 만지작 거리는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총수와 CEO의 입장 차에도 눈길이 간다.

임기가 정해져 있는 CEO, 자신의 임기 내 성과를 신경써야 하는 CEO의 고민은 명확해 보인다. 또 그룹의 영속성 측면에서 백년대계를 생각하는 총수의 강조점도 이해가 간다.

그런데 5년 뒤 기업의 경영환경이 좋을지 나쁠지 가름하는 밑거름은 바로 오늘의 투자에 달렸다. 결단은 역시 총수가 아니면 쉽지 않다.

경영 불확실성 앞에서 돈을 풀지말고 상황을 지켜보자는 CEO의 말에 당장의 위기 파고를 넘는 전략 선회보다는 투자를 외치는 총수의 결단이 결국 위기 극복과 선순환 구조의 연결이다. 침체 위기의 극복과 미래 경쟁력 확보. 이런 상충되는 과제를 풀어가는 것은 총수나 CEO 모두에게 고통스러운 시기다.

최근 한 상가(喪家)에서 만난 재계 원로는 '위기 극복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란 갑작스러운 질문에 차분히 말했다. '총수의 결단과 성장 동력 확보'. 그의 대답은 위기의 돌파구는 성장을 위한 동력을 찾는 것이고, 그러려면 선제적인 투자를 망설여서는 안되며 총수의 결단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으로 귀결됐다.

윤석열 정부는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기업들이 반도체에 340조원을 투자하도록 기술·개발(R&D) 및 설비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을 확대하기로 했다. 경기 평택과 용인 반도체단지의 인프라 구축 비용을 국비로 지원하고 산업단지 조성 인허가도 신속히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10년간 반도체 인력을 15만명 이상 양성하기로 했다.

반도체 초강국 달성이 곧 위기의 한국 경제를 벗어날 묘책이고 새로운 기회를 맞을 청사진이라고 보는 것이다.

다만 이런 정부의 계획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반도체 기업의 적극적인 움직임없이는 불가능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복권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재용 부회장 복권에 여론 공감대가 형성된 것도 맥락이 같다.

최근 수차례 진행된 각 미디어의 여론조사에서 국민들 대다수는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 복권을 찬성했다. 미디어마다 차이는 있으나 많게는 국민 10명 중 8명, 적게는 국민 10명 중 7명 수준이 찬성에 표를 던졌다.

가장 최근만 하더라도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한(7월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5명을 대상) 이재용 부회장 사면 찬반 여부 조사 결과에서 국민 10명 중 7명 정도(찬성의견 68%)는 그의 사면 복권을 원했다. 반대의견은 28.4%에 그쳤다.

윤석열 정부의 경기 부양, 경제 활성화를 위한 기업에 대한 지원 의지는 크다. 경제 주체인 기업의 경영 환경을 좋게 만들어야 경제의 선순환 구조로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부산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서도 강력한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역할은 필요하다.

이재용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의 사면 복권은 경제 활력 제고와 민간 외교 활성화를 통한 부산엑스포 유치전의 시작이다. 

죄 값을 다 받았다고 판단한다면 총수의 사면 복권에서 나아가 그들이 투자 시계를 활발히 돌릴 수 있도록 과감하게 규제의 문턱을 낮추고 위기 속에서도 기업들이 돈을 풀고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밀어주자. 투자의 결실은 3년 뒤, 5년 뒤, 10년 뒤 우리에게 달콤하게 다가올 것이다.

ikh665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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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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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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