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중국의 베이비붐 세대의 정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출산율은 점차 낮아지면서 사회∙경제적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중국 경제 전문 매체 메이르징지(每日經濟)에 따르면 올해 정년을 맞이한 1962년생 남성과 1972년생 여성을 시작으로 향후 10년간 연평균 2000만명에 달하는 퇴직자가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퇴직연령은 남성이 60세, 여성은 50세다.
특히 내년에는 출생인구(2975만명)가 가장 많았던 1963년생이 정년을 앞두고 있어 퇴직자가 올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푸저우(福州)시에 위치한 복지관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어른들의 식사를 돕고 있다. [사진=신화사 뉴스핌] |
1949년 신중국(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중국의 베이비붐 시기는 1950~1958년, 1962~1975년, 1981~1997년 세 차례에 걸쳐 나타났다.
그중 2차 베이비붐 때 출생인구가 평균 2583만명으로 가장 많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960년대에 2억 3900만명, 1870년대에는 2억 1700만명이 태어났다.
이들이 노년기에 접어드는 2022~2035년 중국은 사상 최대 퇴직 러시를 맞이해 생산인구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전문가는 경고했다.
펑시저(彭希哲) 푸단대 인구발전정책연구센터 소장은 은퇴 연령 인구가 매년 2000만명을 넘어서는 가운데 생산가능인구는 1700만~1800만명 늘어나는데 그쳐 한해 300~500만명의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펑 소장은 "취업자 수보다 퇴직자가 많아지면서 연금 수급자는 늘어나는데 연금 납부자는 감소하게 돼 연금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빙원(鄭秉文)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 겸 중국사회과학원 세계사회보장연구센터 주임은 "중국은 2035년에 이르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것"이라며 생산가능인구 대비 65세 이상 고령 인구의 비율을 의미하는 노년 부양비는 2030년에는 25%에서 2050년 43%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중국의 출산율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중국 출생 인구는 1602만명으로 1961년 이래 가장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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