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및 지방 의원 투표로 선출...모디 총리·여당 지원
무르무, 25일 취임...두번째 여성 대통령이기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인도에서 사상 처음으로 소수 부족민 출신 대통령이 탄생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21일(현지시간) 여성 정치인 드라우파디 무르무(64)가 임기 5년의 차기 인도 대통령으로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인도의 대통령은 국가를 대표하지만 명예직 성격이 짙다. 무르무는 퇴임하는 람 나트 코빈드 대통령에 이어 오는 25일 대통령에 취임하게 된다. 그는 첫번째 부족민 출신이자, 여성으로서는 두번째 인도 대통령이 된다.
인도의 대통령은 4500여명의 중앙및 지방 의회 의원들에 의해 선출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왼쪽)가 드라우파디 무르무 대통령 당선인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집권 인도국민당(BJP)은 야당 후보에 맞서 무르무를 여당 후보로 내세웠다.
개표 결과가 발표된 직후 모디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인도 동부의 외딴 지역 부족민 공동체 출신의 인도의 딸이 우리의 대통령으로 선출됐다"며 환영했다. 그는 무르무 당선인을 찾아가 직접 꽃다발을 전달하기도 했다.
무르무는 인도 오디샤주의 산탈 부족 출신으로 학교 교사를 거쳐 지역 사회 운동가로 활동해왔다.
한편 퇴임하는 코빈드 대통령은 이른바 '불가촉천민'으로 불리는 최하층 카스트인 '달리트' 출신 대통령으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