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인터뷰] ①김영식 "반도체 산업 발전, 인재 양성 필수...대학도 혁신해야"

기사입력 : 2022년07월24일 06:30

최종수정 : 2022년10월26일 10:56

여권 내 손꼽히는 이공계 전문가
국회 과방위 與 간사·국민의힘 반도체특위 간사
"대학 혁신 필수…기업이 원하는 인력 배출해야"
"첨단 기술 보유 여부, 국가 간 동맹 달라져"

[서울=뉴스핌] 김태훈 윤채영 기자 =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은 "향후 대한민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초격차 기술 확보가 필수적인 요건"이라고 강조한다. 그 가운데 가장 핵심은 인재 양성이다.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대학들이 기업에서 필요한 인재들을 전문적으로 양성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영남대와 아이오와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한 김 의원은 국민의힘 내에서도 손꼽히는 이공계 전문가다. 그는 21대 국회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여당 간사로 내정됐으며, 국민의힘 정책위원회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 간사도 맡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 겸 반도체 특위 간사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21 kimkim@newspim.com

김 의원은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대학에서의 인재 양성이 필수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대학의 혁신이 필수다. 김 의원은 "정부의 입장에서 반도체 전문 인재를 빠르게 길러내자는 생각이 맞다. 그러나 대학이나 주변 환경을 보면 준비가 덜 된 것도 사실이다. 또 첨단 산업과 관련된 과목이 개설될 경우 학생들의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학과 간 학생들의 이동이 편한 시스템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내부 규정이 만들어져야 한다"라며 "첨단 산업과 관련된 학과가 계설될 경우 결국 다른 학과의 존폐 여부와 교수들의 강의 여부도 변할 수 있다. 굉장히 복잡한 문제"라고 토로했다.

특히 수도권 중심으로 첨단 산업과 관련된 학과가 생길 경우 지방 대학의 학생수가 줄어드는 지역불균형이 초래될 가능성도 높다.

김 의원은 "참 어려운 문제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데, 하나는 빠른 인력 공급이고, 또 하나는 지역 균형 발전"이라며 "수도권에 있는 대학 내부 인력을 새로운 학과가 만들어졌을 때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만들어져야 하는데, 그게 만들어지지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시스템이 만들어지기 위해선 대학 내부의 혁신이 필요한데, 대학 내부의 혁신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필요 인력을 양성하려고 하니 불균형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현재 우리나라 대학이 4차 산업혁명시대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대학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맞춰 변화를 따라가고 있느냐라고 물었을 때 지금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정설"이라며 "대학에서는 실업자가 많다고 얘기를 한다. 그러나 다른 분야에서는 사람이 없어서 난리"라고 전했다.

그는 "기업에서는 고급 인력을 원하고 있는데, 대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취업을 못하고 있다. 그럼 누군가에게는 잘못이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일반적인 상식으로 기업이 원하는 사람을 길러내지 못하는 대학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기업에서 원하는 형태의 인력들을 배출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춰야 하는데, 대학이 그와 같은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결국 대학에서 미래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창의성과 혁신성을 겸비한 인재를 길러내지 못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 굉장히 많은 것"이라고 토로했다.

금오공과대 교수와 총장을 역임한 김 의원은 자신의 경험을 떠올리며 총장과 교수가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고 전했다. 그는 "교수 시절에는 제가 할 역할을 하면 평가시스템을 통해 저를 평가한다. 그렇기 때문에 평가시스템이라는 틀에 익숙해져 있다"라며 "그런데 총장을 하면서 외부로 시선을 돌리니 변화의 속도가 너무나 빨라서 구성원들에게 변화를 요구하면, 내부 갈등이 생겨난다. 그렇기 때문에 혁신하는 것이 정말 힘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 겸 반도체 특위 간사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21 kimkim@newspim.com

현재 국민의힘 반도체특위는 양향자 무소속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하며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에 정가에서는 국민의힘의 반도체특위를 국회 상설특위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김 의원은 "반도체는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를 다루는 부분이기 때문에 여야가 없다고 본다"라며 "양향자 의원도 전문가라는 입장에서 저희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지 않나"라고 전했다.

다만 반도체특위를 국회 상설특위로 격상시킬 경우 고려해야 할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그는 "반도체가 우리나라 첨단 산업에 큰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그러나 반도체가 다는 아니다. 첨단 분야를 모두 포함시키느냐도 고려를 해야 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이 구상하는 반도체 공급망 동맹, 이른바 '칩4'(미국·한국·대만·일본) 참여 여부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 한국의 칩4 참여를 놓고 중국의 견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지금 시대에서는 첨단 기술을 갖고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국가 간의 동맹이 달라진다"라며 "과학기술이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패러다임에 진입해버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에서 원하는 것은 기술패권이다. 기술패권으로 지금 유지하고 있던 위상을 유지하고, 중국과의 격차를 벌리려는 전략"이라며 "경제는 먹고 사는 문제이고, 안보는 죽고 사는 문제다. 정부가 중요 여부를 잘 판단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사태로 인해 반도체 원자재 수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김 의원은 '위기는 곧 기회'라며 반도체 공급망에 대한 문제를 점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반도체는 결국 물류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의 전쟁으로 물류 부분에 굉장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심지어 우리 편이 아닌 러시아라는 거대 국가의 전쟁이다 보니 전 세계 미치는 영향이 커서 굉장히 큰 출혈을 감수해야 하는 입장에 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계속 반도체 회사를 방문하고 있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반도체 원자재를 공급하는 SK실트론도 방문을 했다. 실태를 보니 모든 것이 체인처럼 엮여 있다"라며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잘 나갈 때는 문제가 없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공급망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경험을 살려서 어려운 시기를 대비한 공급망 확보 루트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반도체 인력에 대한 부분도 지금 당장 어떻게 한다고 될 부분은 아니다. 한 번 더 깊게 점검을 해보고 중장기적으로 풀어나가야 한 부분을 면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G CNS 상장 첫날 '9%' 하락 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올해 상반기 IPO 시장 최대어로 꼽혔던 LG CNS가 상장 첫 날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차익실현 물량이 속출하며 주가는 공모가 대비 10% 가까이 내려앉았다. 증권가에서는 지나치게 높았던 공모가와 구주매출 비중이 첫날 흥행 부진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상장 첫 날인 만큼 당분간 주가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KRX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LG CNS(LG씨엔에스) 상장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2.05 mironj19@newspim.com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 CNS는 공모가(6만1900원) 대비 9.85% 하락한 5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도 공모가 기준 6조원에서 5조4000억원대까지 떨어졌다. LG CNS는 IPO 시장에서의 높은 기대감 속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했다.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도 21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리며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시장에서는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다만 주가는 개장 직후 급락하기 시작해 장중 11.31%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성적 부진의 이유는 가격이 공모주 최상단으로 정해졌던 점, 구주매출 비중이 높았던 점 등이 거론된다. 증시에서 딥시크 여파로 AI 관련주가 부진했던 점도 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에게 상장 자금이 돌아가기 때문에 회사에 신규 자금 유입이 없다. 이 비중이 클수록 상장효과가 낮아진다. 이번 LG  CNS의 구주 매출은 맥쿼리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투자목적회사 크리스탈코리아가 보유한 물량으로, 상장 자금을 맥쿼리자산운용이 갖게 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최근 IPO 시장의 흐름을 보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에서 공모가를 확정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LG CNS의 경우도 구주 매출과 상장 직후 기존 주주들이 매도할 수 있는 물량이 존재했던 점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특히 상장 당일에는 차익 실현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많아 매도세가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공모주 최상단으로 가격이 정해졌던 부분과 구주 매출 비중이 높았던 점이 첫 날 단기 차익 실현 물량으로 발현됐다"면서 "삼성SDS 대비 AI쪽 매출의 비중이 큰 편인데, 최근 딥시크 쇼크 등으로 AI 관련주가 하방 압력을 받은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LG CNS의 사업모델이 미래에 성장할 여지가 제한적이라고 내다보는 투자자들이 장기투자보다는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주식을 매입하는 경우가 많았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어로 꼽히는 공모주인 만큼 주가가 약세를 이어갈 경우, 부진했던 IPO 시장이 더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분간 주가는 더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모주 투자자들이 하루 이틀 정도 더 지켜보는 경우가 많지만, 단기간에 매도 가능한 물량이 모두 해소되기는 어려운 만큼, 일정 기간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LG CNS의 비즈니스 모델과 그룹 내 역할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oneway@newspim.com 2025-02-05 16:32
사진
中 딥시크, 토종 천재 139명의 반란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산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의 충격파는 가히 전면적이다. 기적에 가까워서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는 탁월한 가성비는 차치하더라도, 순수 국내파 인재만으로 일군 역작이라는 점에서 미국 바깥 나라들, 특히 AI 후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연, 중국의 AI 인재 양성 비책을 둘러싼 세간의 관심도 급증했다. 그들은 우리와 무엇이 달랐을까. 3편에 걸쳐 그 답을 찾아볼 생각이다.  중국의 AI 벤처기업 딥시크가 공개한 추론형 대형 AI 모델 '딥시크 R1'의 개발진은 해외 유학파가 아닌 중국 로컬 엔지니어들로만 구성돼 있다. 딥시크의 의미는 중국 인재들이 글로벌 AI의 중심부로 본격 진입하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더 심대할 수 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할 뿐, 더 강력해진 제2, 제3의 딥시크들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딥시크의 설립자는 1985년생인 량원펑(梁文鋒)이다. 광둥(廣東)성 잔장(湛江)시에서 태어난 량원펑은 중학교때 고등학교 수학과정까지 모두 독학한 수학천재였다. 전교 1등을 이어가던 그는 저장성 항저우에 위치한 저장대학 전자공학과에 진학해,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다. 이후 량원펑은 2008년 머신러닝을 활용한 정량화 자동 주식 매매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시작했으며, 2013년에 대학 동창과 함께 투자업체를 차렸다. 2016년에는 환팡커지(幻方科技, 하이플라이어)라는 이름의 헤지펀드를 설립했다. 이 펀드는 AI를 활용한 투자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2021년 환팡커지의 자산관리 규모는 1000억위안(20조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 [사진=바이두 캡처] ◆"유학파 아닌 현지 인재로 성공해 보이겠다" 량원펑은 2023년 7월 딥시크를 설립해 대규모 AI 모델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량원펑은 환팡커지의 성공을 바탕으로 중국내 AI 인재들을 개발자로 모집했다. 량원펑은 유학파는 배제하고 중국 현지 인재들로만 개발진을 꾸렸다. 본인 스스로가 토종 인재였던 만큼, 유학파가 아닌 현지 인재만으로도 성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싶었다. 그는 '상위 1%의 천재들만 모아서 99%의 기업이 할 수 없는 일에 도전한다'는 모토로 성적 우수자들과 각종 대회 우승자들만을 채용했다. 이렇게 딥시크는 139명의 진용을 꾸렸다. 이 중에는 'AI 천재소녀'로 불리는 1995년생 뤄푸리(羅福莉)도 있고, 베이징대 물리학과를 졸업해 혁신적인 방법론을 제시한 가오화쭤(高華佐)도 있다. ◆"중국은 혁신 기여자가 되어야" 그리고 딥시크는 지난해 12월 생성형 AI 대형 모델인 딥시크 V3를 출시했고, 지난달 20일 추론형 대형 모델인 딥시크 R1을 출시하며 전세계를 놀라게 했다. 중국의 천재 139명이 전세계를 상대로 파격적인 센세이션을 일으킨 것이다. 량원펑은 "실리콘밸리가 딥시크에 놀라워하는 것은 중국 기업이 '혁신 추격자'가 아닌 '혁신 공헌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게임에 참여했기 때문"이라며 "중국도 무임승차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기여자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뤄푸리 딥시크 연구원 [사진=바이두 캡처] ◆중국의 이공계 중시 사회 풍조 딥시크의 성공 이면에는 전사회적으로 이공계를 중시하는 중국의 풍조가 자리잡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재들이 의대와 법대에 진학한다면, 중국의 학생들은 공대에 진학한다. 현실적으로도 중국에서 공대 출신들의 급여는 최상위권에 속한다. 레이쥔(雷軍) 샤오미(小米) 회장은 지난해 12월 딥시크의 연구원인 1995년생 'AI 천재소녀' 뤄푸리를 스카우트하기 위해 연봉 1000만위안(2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고연봉 스카우트 소식은 중국의 관련 업계에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또한 이 같은 배경에는 중국 정부가 1978년 개혁개방 이후부터 현재까지 변함없이 이공계 중시 정책을 유지해오고 있다는 점이 깔려있다. 이에 더해 미국의 대중국 첨단기술 제재로 인해 중국의 이공대 우대 정책은 더욱 그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딥시크의 성공으로 말미암아 중국 AI 인재들이 본격적으로 세계 중심부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이는 곧 중국의 교육이 성과를 낸 것이며, 중국의 50년 과학기술 인재 육성 노력이 그 결실을 맺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AI 벤처기업인 딥시크의 홈페이지 화면 ys1744@newspim.com 2025-02-05 15: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