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가 아니라 접수 자체가 안 되는 것"
"이미 당무위 논의 끝나…이의신청 따로 없을 것"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8·2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위한 후보 등록 자체를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선관위(선거관리위원회)에 확인해 본 결과 박 전 위원장의 서류 접수 자체를 안 받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7.15 kilroy023@newspim.com |
조 대변인은 "자격 미비로 인해 접수가 안 되는 것"이라며 "반려되는 게 아니라 접수 자체가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접수를 받은 후 서류를 검토하는 과정 조차 거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행 민주당 당규는 '권리당원'에게 당직 및 공직 피선거권이 있고, 권리당원 자격은 6개월간 당비를 납부해야 부여된다 규정하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은 대선 때인 지난 1월 27일 선대위 디지털성범죄근절특위 위원장으로 민주당에 영입됐다.
따라서 지난 2월부터 당비를 납입, 전당대회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늘(18일)까지 권리당원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셈이다. 다만, 당헌 6조엔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달려있다.
이와 관련 박 전 위원장은 자신의 출마 자격에 대해 '예외 조항'을 적용해 달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조 대변인은 "우상호 위원장이 지난 당무위 회의 때 박 전 위원장과 관련해 의결을 수렴한 적 있다. 당시 참석했던 당무위원들 전부가 별 말 안 했다"며 박 전 위원장의 주장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당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 전 위원장의 서류 접수가 거부될 경우 추후 이의제기 절차를 밟을 수 있냐는 질문에 "그런 절차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 대변인은 "이미 그와 관련해 비대위원, 당무위원 회의에서 공식 안건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논의해온 문제기 때문에 결론을 내려놓은 상태라 번복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이의신청은 선관위에서 담당하는 것"이라며 "(이의신청을 할 거면) 진작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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