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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대 기대 인플레 앞두고 미 주가지수 선물 강보합권...웰스파고↓ VS 씨티↑

기사입력 : 2022년07월15일 21:27

최종수정 : 2022년07월15일 21:40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 발표를 앞두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강보합에 머물고 있다.

미국 동부 시간으로 7월 15일 오전 8시 20분 기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의 S&P500 선물(이하 E-mini)은 직전 종가보다 0.18% 오른 3800.25포인트를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각 다우지수 선물은 0.37%(113포인트), 나스닥100 선물은 0.01% 포인트 오르며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전일 연준의 '울트라 스텝(100bp 금리 인상)' 우려에 급락세로 출발한 미 증시는 연준 내 대표적 매파로 꼽히는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75bp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나서자 100bp 전망이 후퇴하며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JP모간 체이스와 모간스탠리의 분기 실적 발표로 대형 은행들의 어닝 시즌이 본격 막을 연 가운데, 이날 정규장 개장 전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내놓은 웰스파고(종목명:WFC)의 주가는 1% 넘게 하락하고 있다.

은행은 경기 악화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쌓음에 따라 2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 줄었다고 밝혔다. 은행의 2분기 주당순익(조정기준:82센트)과 매출(170억3000만달러) 모두 시장 전망치(80센트, 175억3000만달러)를 하회했다.

반면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내놓은 씨티그룹(C)의 주가는 3%넘게 전진 중이다. 은행은 금리 상승 효과에 트레이딩 수익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CNBC에 따르면, 씨티의 2분기 주당순익(2.19달러)은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68달러)를 웃돌았으며, 분기 매출(196억4000만달러) 역시 전망치(182억2000만달러)를 대폭 상회했다.

미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핀터레스트(PIN)의 주가도 개장 전 13% 넘게 급등 중이다. 월가의 유명 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수 개월간 핀터레스트의 지분 9% 이상을 매입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나온 영향이다. 엘리엇은 지분을 확보한 기업의 경영에 적극 개입하는 행동주의 펀드로 잘 알려져 있다.

G스퀘어드프라이빗웰스의 빅토리아 그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과 같은 (고금리, 고물가) 환경에서 실적을 늘릴 수 있는 능력에 대해 크게 낙관하지 않는다"면서 "이번 어닝 시즌에서 순익이나 기업 마진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경우 그에 대한 댓가를 치르게 될 것(주가 하락)이며 기대를 웃돌 경우에는 별개로 주가도 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핀터레스트 [사진=업체 홈페이지]

한편 이날 시장에서는 현지시간으로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발표가 예정된 미국의 6월 소매판매와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 예정된 미시간대 7월 소비자태도지수 및 기대 인플레이션 수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미시간대의 5~10년 기대인플레이션이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더불어 연준이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하게 한 배경으로 거론된 만큼, 이달 수치에 쏠리는 관심도 남다르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주식 전략가는 "미시간대의 기대 인플레 수치가 6월보다 높게 나올 경우 연준은 100bp 인상 가능성도 테이블에 올려 놓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면서 "만일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1%포인트 인상에 나서지 않는다 해도 (기대 인플레가 잡히지 않으면) 예상보다 장기간 75bp 인상을 이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시간대가 지난달 발표한 향후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6월 5.3%(최종)를 기록했으며, 향후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1%(최종)로 예비치 3.3%에서 하향 조정됐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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