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중기·벤처

속보

더보기

[뉴스핌 라씨로] '2년째 적자' 탑엔지니어링, 올해 적자 탈출 가능할까

기사입력 : 2022년07월14일 18:05

최종수정 : 2022년07월14일 18:05

자회사 '파워로직스'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 중
글로벌 경기침체 영향에 '디스플레이 장비·카메라 모듈' 모두 부진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13일 오후 5시40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사 탑엔지니어링이 자회사 파워로직스를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 등의 친환경 부품 사업에 진출했지만, 당분간 적자 탈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인플레이션 영향이 디스플레이 시장의 침체를 가져온 가운데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공급망 이슈 등으로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탑엔지니어링은 2020년과 2021년 각각 182억원, 20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2675억7706만원, 영업손실 98억899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7% 줄고, 영업손실은 1억3912만원 증가하는 부진을 기록 중이다.

탑엔지니어링의 실적 부진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파워로직스의 실적 악화 영향이 크다. 실제로 파워로직스는 코로나19 대확산 등의 영향으로 주력 사업인 카메라 모듈 부문 실적이 감소하면서 탑엔지니어링과 마찬가지로 2년 연속 적자에 빠진 상태다.

파워로직스는 이에 2019년 충북 청주 파워로직스 본사에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위한 파일럿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등 친환경 사업에 진출했지만, 아직은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10%에 못미치는 상황이다. 

파워로직스 관계자는 "현재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으로 개발 차량에 대해 일부 에너지저장장치로 재사용하는 부분을 진행 중이나 시장 초기로 수익은 미미한 상태"라며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려면 전기차 배터리의 양도 많아야하는 만큼 앞으로 2~3년은 지나야 시장이 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폐배터리 재활용 생산라인도 아직은 파일럿 수준"이라고 전했다.

탑엔지니어링 CI. [사진=탑엔지니어링]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폐배터리 내 희귀금속을 추출해 새 배터리 제조에 활용하거나 폐배터리를 기존 용도가 아닌 다른 용도로 재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폐배터리 시장 규모가 2020년 15GWh에서 2030년 377GWh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탑엔지니어링 측은 "탑엔지니어링은 2차 전지 전극 공급 장치, 배터리팩 조립라인 장비 및 수소차 관련 부품, 장비 사업 등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계열사와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친환경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자회사인 파워로직스는 국내 S사 및 L사 등 메이저 고객사의 메인 공급업체로 성장했고, 신동력 그린사업으로 지난 2000년부터 BMS(Battery Management System·배터리 관리 장치) 개발 국책과제 수행 등을 지속해 국내 H사의 양산모델 공급을 본격화하는 등의 가시적인 실적을 시현했다"고 설명했다.

탑엔지니어링의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의 파트너는 현대차 그룹이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발간한 '2022 현대자동차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폐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 및 A/S용 배터리 재제조 사업을 추진하고, 희귀금속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는 등 친환경 사업을 본격화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자동차 측은 "현대자동차는 현대글로비스를 통해 전 세계 폐차장과 딜러 등 다양한 장소에서 배출되는 사용 후 배터리를 체계적으로 회수하고 운반하기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운송 관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며 "전기차 폐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 용도로 재사용하는 실증 사업도 전개, 현대글로비스의 회수시스템과 재사용사업까지의 단일화 된 파이프라인을 통해 본격 폐배터리 재사용 사업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자료=현대차]

다만 증권가는 탑엔지니어링이 파워로직스의 친환경 사업 진출에도 불구하고 올해 적자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파워로직스의 친환경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작고, 캐시카우인 카메라 모듈은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로 지속적인 부진이 예상되는 탓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카메라 모듈 업체들은 국내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 둔화, 원가 절감을 최우선시하는 공격적인 단가 인하 정책으로 안정적인 실적 달성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파워로직스의 경우 다른 업체 대비 기계 장치에 대한 감가상각 연수가 짧아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더 낮아 올해 적자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탑엔지니어링은 적자 탈출을 위해 올해 5월 원재료조달 및 부품 임가공을 주력으로 하는 자회사 탑인터큐브의 흡수합병을 결정한 바 있다.

dconnec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