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조현민 이끄는 한진 일단 '순항'…신사업은 물음표

기사입력 : 2022년07월14일 10:00

최종수정 : 2022년07월14일 10:00

상반기 영업이익 57% ↑…택배·물류사업 동반 '호조'
아마존 고객사 유치 효과도…수익성 개선은 과제
조현민, 디지털 주도…'전통산업에 새 바람' 기대감도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한진이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50% 넘게 급증하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택배와 하역부문 단가 인상 효과 등이 겹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조현민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이 올해 초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역대 최대 실적 달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다만 조 사장이 담당하는 신사업 부문은 실적에 기여하는 효과가 미미해 평가도 엇갈린다. 다만 성과가 낮다는 지적과 함께 전통산업으로 분류되는 물류업에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일부 나온다.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현민 미래성장전략 및 마케팅 총괄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진]

◆ 택배·하역 단가인상 효과에 상반기 이익 56% '쑥'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연결 기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64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6.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1조4131억원으로 22.5% 늘었다.

2분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8.4% 증가한 29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7.8% 늘어난 7068억원이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은 택배와 물류사업이 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택배의 경우 2020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단가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사회적 합의를 통해 택배 분류인력 투입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택배비 인상에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저단가 위주 화주를 시작으로 전체 화주를 대상으로 단가 인상에 들어가면서 이익률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1분기 기준 영업이익이 30% 가까이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역을 중심으로 한 물류사업도 이익률 개선에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글로벌 물류대란의 여파로 한진의 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 부산컨테이너터미널(HJNC)의 물동량이 증가한 데 더해 단가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부문은 아마존을 고객사로 유치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에 들어오는 아마존 물량을 처리하는 독점 계약을 따내며 2020년 인천국제공항에 문을 연 복합물류센터(GDC)의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1분기 글로벌 매출은 1000억원을 돌파하며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이익률은 오히려 떨어져 글로벌 부문의 수익성 개선은 과제로 남았다.

◆ 메타버스 업계 첫 조성, 디지털 전환 이끄는 조현민…"실적 기여 의문" vs "보이지 않는 효과 주목"

한진은 올 들어 실적 개선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신사업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조현민 사장이 한진에 합류한 2020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신사업의 핵심 중 하나는 디지털 전환이다. 과거 '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3D 업종이라는 오명이 붙기도 했던 물류산업에 미래기술과 결합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구상이다.

물류업계 최초로 조성한 메타버스 '한진 로지버스 아일랜드(로지버스)'가 대표적이다. 로지버스는 ▲미래형 풀필먼트 센터 ▲택배 터미널 ▲해상 운송·컨테이너 터미널 ▲항공·우주 운송 등 4개 테마관을 갖추고 업무에 활용한다. 아바타로 참여하는 업무협약 체결, 내부 임직원 소통 등이 우선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이런 사업들이 실제 매출로 얼마나 이어지는지 측정하기 어렵다는 게 한계다. 로지버스의 경우 직접 매출이 발생하기보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물류업에 적용해보는 시도에 가깝다. 영업에 직접 활용하는 방안 등은 조 사장이 풀어야 할 숙제인 셈이다. 대면모임 대신 메타버스를 활용하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직원 복지 등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비용 대비 효과를 고려해볼 필요도 있다. 중소상공인·1인 창업자를 위한 원클릭 택배서비스, 디지털 이지오더, 내지갑속선물 등 조 사장이 주도한 사업 역시 새로운 먹거리 창출이라는 측면이 있지만 매출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는 곧 조 사장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로 연결될 수 있다.

반면 보이지 않는 효과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룹의 모태로 오랜 역사를 가진 만큼 보수적인 이미지가 있는 기업에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다. 모바일 게임 '택배왕 아일랜드' 출시, 카카오T 택배 서비스, 친환경 저탄소 사업 등 미래를 대비해 회사 변화를 주도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숫자로만 보면 조 사장의 역할을 과소평가할 수 있지만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점점 커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사진
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