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증시 공매도 전문기관인 힌덴부르크 리서치가 소셜미디어 회사인 트위터(TWTR) 주식에 대해 매수 포지션을 취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크게 급등했다.
13일(현지시간) 트위터 주가는 전일 대비 8.06% 급등한 36.81달러를 기록중이다. 이날 주가는 트위터가 예상대로 델라웨어주 법원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TSLA) 최고경영자(CEO)를 제소하면서 크게 올랐다. 트위터는 전날 늦게 델라웨어주 법원에 일론 머스크를 계약 위반으로 제소했으며, 440억 달러(주당 54.20달러)의 인수계약 강제 집행을 요청한 상태다.
트위터는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머스크가 자신의 제안을 종료할 정당한 이유가 없다는 점을 명시했다. 이와 함께 머스크가 합병 계약에 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복적으로 트위터의 기업가치를 낮추는 발언을 한데다, 주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는 것이 트위터의 주장이다.
트위터의 소송 제기 소식에 [트위터를 조롱하는 내용을 올린 머스크 CEO, 자료=트위터] 2022.07.13 koinwon@newspim.com |
하지만 머스크는 트위터가 플랫폼의 가짜 또는 스팸 계정에 대한 정보 요청에 대해 정확히 밝히지 않았으며 이는 계약을 위반했기 때문에 거래를 종료한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힌덴부르크는 이번 소송이 머스크에 제기하는 위협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지만 법률 전문가들이 공개한 정보를 미뤄 봤을 때 트위터가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트위터에 대해 매도 포지션을 취했던 힌덴부르크는 지난 5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거부할 경우 인수 가격이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힌덴부르크는 트윗에서 "우리는 트위터 주식에 상당한 매수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며 "트위터의 이의제기는 머스크에 확실한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법적 대결은 지난 4월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을 사들이며 회사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한 이후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고 평가했다. 또 델라웨어 법원이 계약 의무에 대해 엄격한 것도 트위터쪽에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위터는 포천 500대 기업의 상당수가 그렇듯 델라웨어에 소재한 기업으로 델라웨어 법원은 글로벌 기업간 소송을 다수 처리했다.
한편 힌덴부르크 리서치는 과거 '트럭을 언덕 위에서 굴려서 달리는 수소 트럭 영상을 촬영했다'고 주장하는 보고서를 내면서 니콜라의 주가를 20달러대로 추락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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