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김주현, 금산분리 완화 언급…은행의 ICT기업 M&A 허용 수순

기사입력 : 2022년07월12일 14:01

최종수정 : 2022년07월12일 14:01

금융당국-업계, 은행법 개정 논의 착수
은행법 37조 15% 출자 제한 관심 집중
비금융 자회사 허용 등도 개선 요구 커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취임 직후 "(금융회사들이) 불필요하거나 차별받는 부분은 금산분리, 전업주의 등 과거의 전통적 틀에 얽매여 구애받지 않고 과감히 개선하겠다"며 금산분리 완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금산분리는 금융자본과 산업자본이 상대 업종을 소유·지배하는 것을 금지하는 원칙이다. 은행이  비은행 기업의 지분 15% 이상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은행법 37조를 비롯해, 4%로 묶어 놓은 산업 자본의 은행 자본 보유 한도 역시 주요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금산분리 원칙에 대해 "(금산분리를) 폐지하는 입장은 아니다"면서도 "기술환경이나 산업구조가 많이 변했기 때문에 종전과 같은 금산분리 원칙을 그대로 고수하는 게 맞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금융회사들의 혁신을 지연시키는 규제가 무엇인지, 해외 및 빅테크 등과 불합리한 규제차이는 없는지 살피겠다"고 언급했다.

제9대 김주현 금융위원장 취임식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청사 별관에서 진행됐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취임식을 마친 후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사진=금융위원회)

현행법상 산업 자본은 은행 지분의 4%까지만 의결권을 가질 수 있고, 은행은 비금융회사의 의결권 있는 지분 15%를 초과해 소유할 수 없다. 기업 구조조정 촉진을 위한 필요성이 인정돼 금융위의 승인을 받은 경우만 예외로 인정한다고 돼 있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은 산업 자본이 34%까지 보유할 수 있어 금산분리 원칙은 예외가 생긴 상태다.

금융권에선 김 위원장의 금산분리 완화 발언에 대해 금융자본의 산업자본 소유의 길을 다소 터주자는 것 아니겠느냐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그동안 은행권은 "디지털 금융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유통·통신·배달 등 다양한 생활서비스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허용해 은행이 '디지털 유니버설 뱅크'로 변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시중은행의 한 임원은 "금산분리 관련해서 빅테크·핀테크와의 경쟁은 기울어진 운동장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 형평성을 갖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은행의 비금융사 지분 출자 제한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했다. 그러기 위해선 은행법 37조 15% 지분 출자 제한 등 은행법 개정이 불가피하다.

실제 금융당국은 은행, 보험 등 전 업권과 금산분리를 포함한 업권별 규제 완화를 위한 연구 용역과 함께 법 개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지만 올해 하반기를 목표로 은행법 개정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이 비금융 자회사의 의결권 있는 주식을 15% 이상 가질 수 없다고 돼 있는데, 이런 것들을 완화하려면 법을 개정해야 하는 이슈"라며 "15% 초과 상한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은행법 개정 태스크포스(TF)에 이런 부분들을 건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KB는 알뜰폰, 신한은 배달앱을 하고 있는데 15% 이상 지분을 못갖게 돼 있으니 지배력을 행사할 수 없다"며 "50% 이상으로 끌어올려 지배주주로 활동할 수 있게 해주거나 은행법상 할 수 있는 업무를 배달업, 알뜰폰사업자 이렇게 나열을 하면 업무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행법상 허용된 은행들의 부수 업무는 여·수신 등 은행 고유 업무와 연관성이 있거나 금융위 신고를 통해 신규 허용된 업무 등 총 35개 업무로 정해져 있다. 또 기업 구조 조정을 위한 금융위 승인을 받은 경우를 제외하면 은행 자회사가 영위할 수 있는 업종은 은행업 등 은행업 감독 규정에 열거된 15개 업종으로 한정된다.

국내 은행이 다양한 금융·비금융 업무를 취급하는 해외 현지 법인을 인수할 때도 제약이 따르는 만큼 TF에선 ▲비금융 자회사 허용 ▲부수 업무 확대 등도 논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남들은 드론을 띄우고 전쟁하는데 우리 금융산업도 드론을 띄우게 해줘야 한다"며 "그런데 그 과정에서 금산분리 때문에 안된다면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