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공천 줄세우기 공천시대 끝내야"
"윤리심판원 100% 외부인사 구성…도덕성 강화"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오는 8·2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97(90년대 학번·70년대생) 그룹'의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대표의 공천권을 내려놓겠다"고 다짐했다.
강 의원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의 혁신방안을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마다 계파 갈등과 줄 세우기가 반복되는 이유가 무엇이냐. 특정인과 특정 세력에 의해 공천이 좌우될 것이란 두려움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6.29 kilroy023@newspim.com |
강 의원은 "계파공천·줄 세우기 공천 시대를 끝내겠다"며 "현행 당 대표가 임명하는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을 당 중앙위원회에서 인준하도록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가 아닌 시스템을 통한 공천, 당 대표의 전횡이 없는 공정 공천. 당 대표 취임과 동시에 1번 공약으로 추진해, 올해 안에 제도개혁을 완성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의원은 이날 '당대표 공천권 내려놓기' 공약을 이재명 의원을 비롯한 강훈식·김민석·박용진·박주민·설훈 등 당대표 출마 후보자들을 항해 공식 제안했다. 그는 "투명한 공천을 통한 민주당 통합의 가치를 추구한다면, 함께해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촉구했다.
이어 강 의원은 '도덕성 회복'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당내 징계 처분을 전담하는 당 중앙위 소속 독립기구인 윤리심판원을 100% 외부인사로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당 대표 직속의 감찰기구인 윤리감찰단 또한 단장은 외부 공모로, 위원의 과반 이상은 외부인사로 위촉하겠다"고 설명했다. 그간 당내에서 발생했던 권력형 성 비위와 부정부패, 부동산 투기 등의 문제가 발생할 시 선조치로 엄단하겠다는 입장이다.
강 의원은 그 외에도 ▲민주당판 국민청원 도입 ▲국회의원 충원구조 변화 ▲당대표 선거 결선투표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아울러 강 의원은 "저는 언제나 분열이 아닌 통합의 길을 걸었고 익숙함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지향하며 성장하는 삶을 살아왔다"며 "미래를 개척하는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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