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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대신 푸드'에 집중한 부산푸드필름페스타, 지역 상생의 해답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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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단감으로 만든 명품 와인 '단감명작' 건배주 사용
전통의 술과 음식에 대해 새로운 시선 열어줘
실질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

[부산=뉴스핌] 조용준 기자 =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 '2022 부산푸드필름페스타'가 7월 3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부산푸드필름페스타(Busan Food Film Festa, 이하 BFFF, 공동주최/주관 : 부산푸드필름페스타 운영위원회·(재)영화의전당)는 전 세계 다양한 영화와 다큐멘터리속에 등장하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동시에 관객들이 음식과 영화를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고, 나아가 부산의 대표산업인 영화산업과 식품산업의 융합을 통해 산업적인 상생의 방향을 제시하는 음식영화 축제다.

[부산=뉴스핌] 조용준 기자 = 7월 1일 개막한 부산푸드필름페스타 참가자들이 개막작 '와인 패밀리'를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관람하고 있다. 2022.07.05 digibobos@newspim.com

영화제 여섯번째를 맞는 올해의 주제는 술 마시는 인류, '호모 바쿠스'였다. 술에 대한 이야기, 술을 마시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예술가에게 술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그런데 부산푸드필름페스타는 사실 영화보다는 음식과 술에 대해 더 진심인 영화제다. 주최 측도 상영작들에 대해서는 설렁설렁, 영화의 매개인 술과 음식에 대해서는 아주 성의 있게 다루는 사실을 굳이 감추지 않는다. 그리고 바로 이 사실이 이 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부산국제영화제(BIFF)와 같은 장소를 사용하는 BFFF가 만약 영화로 승부를 보려고 했다면, 'BIFF의 짝퉁' 성격을 벗어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BFFF는 '필름 대신 푸드'에 더 집중함으로써 영화제의 장점을 살리고 앞으로 갈 길에 대한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사실 BFFF는 황교익과 박상현 맛칼럼니스트 두 명이 태동부터 상당한 기여를 한 영화제였으므로, 필름보다 푸드의 요소가 더 강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그런 점이 영화제에 대한 흡인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힘들다.

이런 현상은 '푸드테라스'나 '푸드살롱' 등의 영화제 프로그램이 티켓 예매 시작과 동시에 바로 매진되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푸드테라스'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음식을 직접 먹어보고 음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음식 전문가와 관객들이 함께 나누는 BFFF이 시그니처 프로그램이다.

올해에는 영화 <낮술>을 통해 소주의 숨겨진 맛을 느껴보는 △ 낮술 예찬(황교익 위원장, 홍신애 요리연구가), <피그(Pig)>에 등장하는 △ 트리플 페어링(박지연 BFFF 프로그래머, 정용욱 셰프), <싸나희 순정>을 통해 들여다본 △ 전통주 페어링(박상현 BFFF 프로그래머, 강레오 셰프, 문선희 막걸리학교 사무국장)이 진행됐다.

술이 주제인 올해의 경우, 수영강변 루푸탑에서 '푸드테라스'를 즐긴 후 '해운대 리버쿠르즈'를 타고 부산의 바다와 일몰, 야경을 즐기는 야간 프로그램 '나이트크루즈 푸드테라스'도 열렸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영화 <소공녀>와 위스키(이호준 BFFF 프로그래머, 손석호 바텐더), <가을 이야기>와 와인(박지연 BFFF 프로그래머, 명선영 뉴질랜드상공회의소 이사)이 다루어졌다.

푸드 콘텐츠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또 다른 프로그램 '푸드살롱'에서는 '영화 속 맥주, 때로는 차갑게 때로는 알싸하게'(황교익, 박상현)가 '부산의 술과 주안상'(이호준, 박명재 BFFF 디렉터, 이원석 골사장 푸드 대표)이 다루어졌다.

주류 산업에 대한 이야기부터 전문가 클래스까지 주류 전문가들이 풀어나가는 세미나는, 술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세미나라고 할 수 있다. 세미나 자리에는 주제와 관련한 술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서, 세미나 시작 전부터 끝날 때까지 무한대로 술을 마실 수 있다. 진행자와 출연자들도 함께 술을 마시며 진행하기 때문에 매우 흥겨운 세미나라고 할 수 있다. 인류가 왜 '호모 바쿠스'인지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올해에는 △  '한국 전통주의 실력, 그리고 미래'(박상현, 문선희, 박중협 맑은내일 양조장 대표), △ '대한민국에서 위스키가 되기까지'(김창수 위스키 증류소 대표), △ '뉴질랜드 와인 전문가 과정'(명선영 이사)이 진행됐다. 

[부산=뉴스핌] 조용준 기자 = '한국 전통주의 실력,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한 세미나 장면. 왼쪽부터 박상현 BFFF 프로그래머, 박중협 맑은내일 양조장 대표, 문선희 막걸리학교 국장. 2022.07.05 digibobos@newspim.com

2022 BFFF의 공식 건배주는 창녕단감으로 만든 와인 '단감명작(맑은내일 양조장)'이었다. 맑은내일 양조장은 1945년 경남 창원시 사화동 작은 정미소에서 시작한 양조장으로, 77년 오랜 주조 기술을 통해 세계 유일의 단감으로 만든 와인을 탄생시켰다. 포도도 아닌, 단감 와인이 과연 와인 본연의 맛과 기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냐는 의문이 드는 게 당연하지만, 과연 건배주로 쓰일만큼 뛰어난 맛을 선사했다. 로제와인과 비슷한 색깔과 향취는 미디엄 스위트의 적절한 당도와 산미로 밸런스가 뛰어났다.

'단감명작'은 오프닝 행사에서 1천여 명 관객들에게 안주인 '서울칩'과 함께 제공됐다. '서울칩'은 철판김치볶음밥맛을 안주로 재탄생시킨 라이스스낵이다. BFFF는 술만큼이나 안주에 대해서도 진심이다.

'단감명작'은 아직 시중 유통이 안된 단계로, BFFF를 통해 흘륭하게 데뷔한 셈이다. 맑은내일 양조장의 시그니쳐  전통주들은 세미나 자리에서도 제공됐다. 세미나 장소에서는 2022 대한민국국제주류 대상 수상제품인 시그니처 막걸리와 전통의 약주 '운암1945'를 무제한 마실 수 있었다. 맑은내일 시그니처 막걸리는 대부분 일본산 누룩을 사용하는 다른 막걸리와 달리 오로지 국산 전통의 누룩을 사용해 만든다.

[부산=뉴스핌] 조용준 기자 = 2022 BFFF 공식 건배주 '단감명작'을 내놓은 '맑은내일 양조장'의 홍보 부스. 2022.07.05 digibobos@newspim.com

맑은내일 박중협 대표는 "일본에서 인기가 많아 상당량이 수출됐던 막걸리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수출 길이 끊겼다. 이후 10여 년 하강 곡선을 그렸다가 최근 다시 각광을 받고 있고,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의 관심이 늘어난 사실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질문 시간을 통해 "막걸리와 약주에 대한 인식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이 자리에서 실제 맛을 보니 생각에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2022 BFFF는 팬데믹으로 인해 사회와 격리되어 있던 대중들에게 영화와 음식 그리고 술을 통한 사회적 치유의 시간을 선서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의미는 영화제가 지역경제 활성화, 우리 전통의 술과 음식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공하고 새 지평을 열어준다는 사실이다. 

[부산=뉴스핌] 조용준 기자 = BFFF는 어린아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고, 새 음식과 술의 데뷔 무대가 된다는 점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2022.07.05 digibobos@newspim.com

부산국제영화제는 그야말로 필름에 치중한 경연 영화제라서, 그밖의 부가 기능이나 혜택은 찾기 힘들다. 영화의 도시 부산이라는 이미지 제고를 제외하면 다른 경제적 부가가치는 기대하기 힘들다. 영화제로 인한 해외 유입 관광수입은 아직 요원하다. 

그러나 부산푸드필름페스타는 지역 상생, 전통적 가치의 재발견과 확산이라는 매우 고무적인 효과를 창출해내고 있다. 올해의 경우를 보더라도 새로운 술, 새로운 음식, 새로운 안주의 데뷔 무대가 된다. 이들은 영화제 관람객들의 맛 감별이라는 냉정한 평가를 거친다. BFFF는 어린아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가족 단위 관람객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인지도 확산에도 매우 유리하다.

술·음식을 즐기면서 보는 거의 유일한 영화제인 부산푸드필름페스타의 미래가 밝은 이유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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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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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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