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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대신 푸드'에 집중한 부산푸드필름페스타, 지역 상생의 해답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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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단감으로 만든 명품 와인 '단감명작' 건배주 사용
전통의 술과 음식에 대해 새로운 시선 열어줘
실질적인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

[부산=뉴스핌] 조용준 기자 =  부산 해운대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 '2022 부산푸드필름페스타'가 7월 3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부산푸드필름페스타(Busan Food Film Festa, 이하 BFFF, 공동주최/주관 : 부산푸드필름페스타 운영위원회·(재)영화의전당)는 전 세계 다양한 영화와 다큐멘터리속에 등장하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동시에 관객들이 음식과 영화를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고, 나아가 부산의 대표산업인 영화산업과 식품산업의 융합을 통해 산업적인 상생의 방향을 제시하는 음식영화 축제다.

[부산=뉴스핌] 조용준 기자 = 7월 1일 개막한 부산푸드필름페스타 참가자들이 개막작 '와인 패밀리'를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관람하고 있다. 2022.07.05 digibobos@newspim.com

영화제 여섯번째를 맞는 올해의 주제는 술 마시는 인류, '호모 바쿠스'였다. 술에 대한 이야기, 술을 마시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예술가에게 술의 의미를 되짚어 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그런데 부산푸드필름페스타는 사실 영화보다는 음식과 술에 대해 더 진심인 영화제다. 주최 측도 상영작들에 대해서는 설렁설렁, 영화의 매개인 술과 음식에 대해서는 아주 성의 있게 다루는 사실을 굳이 감추지 않는다. 그리고 바로 이 사실이 이 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하다.

부산국제영화제(BIFF)와 같은 장소를 사용하는 BFFF가 만약 영화로 승부를 보려고 했다면, 'BIFF의 짝퉁' 성격을 벗어나기 힘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BFFF는 '필름 대신 푸드'에 더 집중함으로써 영화제의 장점을 살리고 앞으로 갈 길에 대한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사실 BFFF는 황교익과 박상현 맛칼럼니스트 두 명이 태동부터 상당한 기여를 한 영화제였으므로, 필름보다 푸드의 요소가 더 강할 수밖에 없었다. 바로 그런 점이 영화제에 대한 흡인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힘들다.

이런 현상은 '푸드테라스'나 '푸드살롱' 등의 영화제 프로그램이 티켓 예매 시작과 동시에 바로 매진되는 점에서도 드러난다. '푸드테라스'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음식을 직접 먹어보고 음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음식 전문가와 관객들이 함께 나누는 BFFF이 시그니처 프로그램이다.

올해에는 영화 <낮술>을 통해 소주의 숨겨진 맛을 느껴보는 △ 낮술 예찬(황교익 위원장, 홍신애 요리연구가), <피그(Pig)>에 등장하는 △ 트리플 페어링(박지연 BFFF 프로그래머, 정용욱 셰프), <싸나희 순정>을 통해 들여다본 △ 전통주 페어링(박상현 BFFF 프로그래머, 강레오 셰프, 문선희 막걸리학교 사무국장)이 진행됐다.

술이 주제인 올해의 경우, 수영강변 루푸탑에서 '푸드테라스'를 즐긴 후 '해운대 리버쿠르즈'를 타고 부산의 바다와 일몰, 야경을 즐기는 야간 프로그램 '나이트크루즈 푸드테라스'도 열렸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영화 <소공녀>와 위스키(이호준 BFFF 프로그래머, 손석호 바텐더), <가을 이야기>와 와인(박지연 BFFF 프로그래머, 명선영 뉴질랜드상공회의소 이사)이 다루어졌다.

푸드 콘텐츠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또 다른 프로그램 '푸드살롱'에서는 '영화 속 맥주, 때로는 차갑게 때로는 알싸하게'(황교익, 박상현)가 '부산의 술과 주안상'(이호준, 박명재 BFFF 디렉터, 이원석 골사장 푸드 대표)이 다루어졌다.

주류 산업에 대한 이야기부터 전문가 클래스까지 주류 전문가들이 풀어나가는 세미나는, 술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유일한 세미나라고 할 수 있다. 세미나 자리에는 주제와 관련한 술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서, 세미나 시작 전부터 끝날 때까지 무한대로 술을 마실 수 있다. 진행자와 출연자들도 함께 술을 마시며 진행하기 때문에 매우 흥겨운 세미나라고 할 수 있다. 인류가 왜 '호모 바쿠스'인지 여실히 느낄 수 있다.

올해에는 △  '한국 전통주의 실력, 그리고 미래'(박상현, 문선희, 박중협 맑은내일 양조장 대표), △ '대한민국에서 위스키가 되기까지'(김창수 위스키 증류소 대표), △ '뉴질랜드 와인 전문가 과정'(명선영 이사)이 진행됐다. 

[부산=뉴스핌] 조용준 기자 = '한국 전통주의 실력, 그리고 미래'를 주제로 한 세미나 장면. 왼쪽부터 박상현 BFFF 프로그래머, 박중협 맑은내일 양조장 대표, 문선희 막걸리학교 국장. 2022.07.05 digibobos@newspim.com

2022 BFFF의 공식 건배주는 창녕단감으로 만든 와인 '단감명작(맑은내일 양조장)'이었다. 맑은내일 양조장은 1945년 경남 창원시 사화동 작은 정미소에서 시작한 양조장으로, 77년 오랜 주조 기술을 통해 세계 유일의 단감으로 만든 와인을 탄생시켰다. 포도도 아닌, 단감 와인이 과연 와인 본연의 맛과 기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냐는 의문이 드는 게 당연하지만, 과연 건배주로 쓰일만큼 뛰어난 맛을 선사했다. 로제와인과 비슷한 색깔과 향취는 미디엄 스위트의 적절한 당도와 산미로 밸런스가 뛰어났다.

'단감명작'은 오프닝 행사에서 1천여 명 관객들에게 안주인 '서울칩'과 함께 제공됐다. '서울칩'은 철판김치볶음밥맛을 안주로 재탄생시킨 라이스스낵이다. BFFF는 술만큼이나 안주에 대해서도 진심이다.

'단감명작'은 아직 시중 유통이 안된 단계로, BFFF를 통해 흘륭하게 데뷔한 셈이다. 맑은내일 양조장의 시그니쳐  전통주들은 세미나 자리에서도 제공됐다. 세미나 장소에서는 2022 대한민국국제주류 대상 수상제품인 시그니처 막걸리와 전통의 약주 '운암1945'를 무제한 마실 수 있었다. 맑은내일 시그니처 막걸리는 대부분 일본산 누룩을 사용하는 다른 막걸리와 달리 오로지 국산 전통의 누룩을 사용해 만든다.

[부산=뉴스핌] 조용준 기자 = 2022 BFFF 공식 건배주 '단감명작'을 내놓은 '맑은내일 양조장'의 홍보 부스. 2022.07.05 digibobos@newspim.com

맑은내일 박중협 대표는 "일본에서 인기가 많아 상당량이 수출됐던 막걸리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수출 길이 끊겼다. 이후 10여 년 하강 곡선을 그렸다가 최근 다시 각광을 받고 있고, 수출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들의 관심이 늘어난 사실이 매우 고무적"이라고 강조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질문 시간을 통해 "막걸리와 약주에 대한 인식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이 자리에서 실제 맛을 보니 생각에 변화가 생겼다"고 말했다.

2022 BFFF는 팬데믹으로 인해 사회와 격리되어 있던 대중들에게 영화와 음식 그리고 술을 통한 사회적 치유의 시간을 선서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의미는 영화제가 지역경제 활성화, 우리 전통의 술과 음식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제공하고 새 지평을 열어준다는 사실이다. 

[부산=뉴스핌] 조용준 기자 = BFFF는 어린아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고, 새 음식과 술의 데뷔 무대가 된다는 점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2022.07.05 digibobos@newspim.com

부산국제영화제는 그야말로 필름에 치중한 경연 영화제라서, 그밖의 부가 기능이나 혜택은 찾기 힘들다. 영화의 도시 부산이라는 이미지 제고를 제외하면 다른 경제적 부가가치는 기대하기 힘들다. 영화제로 인한 해외 유입 관광수입은 아직 요원하다. 

그러나 부산푸드필름페스타는 지역 상생, 전통적 가치의 재발견과 확산이라는 매우 고무적인 효과를 창출해내고 있다. 올해의 경우를 보더라도 새로운 술, 새로운 음식, 새로운 안주의 데뷔 무대가 된다. 이들은 영화제 관람객들의 맛 감별이라는 냉정한 평가를 거친다. BFFF는 어린아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가족 단위 관람객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인지도 확산에도 매우 유리하다.

술·음식을 즐기면서 보는 거의 유일한 영화제인 부산푸드필름페스타의 미래가 밝은 이유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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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팔면 다음 날 입금된다고? [서울=뉴스핌] 이정아 기자 = 국내 증권시장의 주식 결제주기가 50여 년 만에 단축된다. 현재 주식 매매 후 2영업일이 걸리는 결제 기간을 1영업일로 줄여 투자자가 주식을 판 다음 날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 로드맵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의 이행 기반 마련 ▲결제주기 단축 전 투자자 편익 확대 등 8대 분야 22개 과제로 구성됐다. 관계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시장 인프라를 개편하고 최소 6개월간 통합 테스트를 거쳐 최종 시행 시점을 확정할 계획이다. ◆ 월요일 주식 팔면 화요일 입금…반대매매도 하루 빨라져 결제주기가 단축되면 개인투자자가 가장 먼저 체감하는 변화는 주식 매도대금의 인출 시점이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주식을 매도한 뒤 2영업일이 지나야 매도대금을 인출할 수 있다. 월요일에 주식을 팔았다면 수요일에 현금을 찾을 수 있다. 그러나 T+1 체계로 전환하면 월요일 매도한 주식의 대금을 화요일에 인출할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주문 방식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실제 주식과 현금이 오가는 결제 시점이 하루 앞당겨진다. 투자자는 주식 매도대금을 더 빨리 확보해 생활자금이나 다른 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 반면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결제대금을 하루 일찍 준비해야 한다. 특히 보유 현금보다 많은 주식을 매수하는 미수거래 투자자는 자금 납부기한이 기존 T+2일에서 T+1일로 단축된다. 미수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했을 때 증권사가 보유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 시점도 T+3일에서 T+2일로 앞당겨진다. 매수대금 확보에 주어지는 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미수거래 투자자의 자금 관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착오로 체결한 주식 매매를 정정할 수 있는 시간 역시 하루 줄어든다. 거래소와 예탁결제원은 결제주기 변경에 맞춰 착오매매 정정과 대규모 착오구제 제도, 증권거래세 징수 절차 등을 정비할 예정이다. ◆ 11월부터 매도대금담보대출 금리 인하…연 150억 절감 기대 결제주기 단축에 앞서 개인투자자의 자금 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도 시행한다. 한국증권금융은 증권사에 저금리 자금을 공급하고 증권사는 이를 활용해 중·저금리 매도대금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매도대금담보대출은 투자자가 주식을 매도한 뒤 실제 결제일이 도래하기 전에 매도대금을 미리 빌려 쓰는 상품이다. 현재 증권사들은 매도대금담보대출에 연 7.5~10% 수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대출 기간이 1~2일로 짧고 거래소가 결제이행을 보증해 상환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도 금리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관계기관은 대출금리를 연 5% 중·후반 수준으로 낮출 경우 투자자당 이자비용이 약 2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해당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가 12곳으로 확대되면 전체 투자자의 연간 이자비용은 약 15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으로, 코스닥은 전장 종가보다 92.97포인트(1.62%) 내린 5637.77로 거래가 시작된 가운데 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시경 기준 1333.7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26.11.02 khwphoto@newspim.com 미래에셋증권은 2일부터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키움증권은 오는 20일 출시할 예정이다. 이후 참여를 희망하는 증권사로 취급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각 증권사가 출시 시점에 안내한다.. ◆ "2027년 10월 인프라 개편 완료…2028년 전환 목표" 결제주기 단축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올해 12월까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업권별 업무표준안과 이행점검표를 마련한다.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결제체계에 맞춰 전산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개편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기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2027년 1분기에는 금융당국을 중심으로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와 전문 사업관리조직(PMO)을 출범시킨다. 이를 통해 금융회사별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일정, 제도 개선 진행 상황 등을 통합 관리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등 증권유관기관은 2027년 10월까지 청산결제 인프라 개편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국내외 금융회사와 외국인 투자자는 2028년 1분기까지 전산개발과 업무체계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이후 최소 6개월 이상의 통합 테스트를 거쳐 2028년 중 T+1 결제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다만 최종 시행일은 확정하지 않았다. 금융당국과 국내외 금융회사, 외국인 투자자의 준비 상황과 아시아 주요국의 전환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할 예정이다. 관계기관은 오는 12월 18일까지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통해 추가 개선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1972년 T+2 결제제도를 도입한 이후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결제주기 체계 변경이다. 관계기관은 결제주기 단축으로 미결제 상태에 놓이는 거래 규모와 위험 노출 기간이 줄어들고 증권사의 거래증거금 부담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결제업무의 자동화와 표준화를 통해 국내 증권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plum@newspim.com 2026-11-0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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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징벌 2회 받고도 가석방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법무부 지침상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는 일반 수형자보다 엄격한 기준으로 가석방 심사를 받는다. 과거 가석방 심사 회의록에서는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징벌을 받은 수형자가 적격 안건에 올랐다가 부적격 처리된 사례가 확인돼 심사 기준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 음료·간식 반입에 금치…심사 땐 '징벌 기록' 그대로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수감 중 외부 물품을 반입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사실이 확인됐다. 조 회장 모습. [사진=뉴스핌 DB] 2일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실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조 회장은 수용 생활 중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214조 제15호 위반으로 징벌 처분을 받았다. 해당 조항은 '허가 없이 물품을 지니거나 반입·제작·변조·교환 또는 주고받는 행위'를 금지한다. 법무부는 징벌의 구체적인 시기와 종류 등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7월 22일 열린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적격' 판정을 받아 같은 달 30일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출소했다. 형기 만료일(9월 5일)을 한 달여 앞둔 시점이었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조 회장은 지난해 5월 법정구속된 이후 접견 과정에서 외부에서 들여온 음료를 마시다 적발돼 지난해 말 금치 처분을 받았다. 올해 3월 초에는 간식을 먹다 다시 적발돼 두 번째 금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모두 금치 기간은 9일 이하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치는 수용자를 징벌실에 가두는 처분으로, 형집행법상 가장 무거운 징벌이다. 법무부 예규인 '가석방 업무지침' 제10조는 징벌 처분 후 시행규칙이 정한 실효기간이 가석방 기준일까지 지나지 않은 수형자를 '제한사범'으로 분류한다. 징벌 기록이 아직 효력을 잃지 않은 수형자라는 뜻이다. 형집행법 시행규칙상 9일 이하 금치의 실효기간은 1년이다. 징벌을 받고 1년이 지나야 기록이 효력을 잃는다. 지난해 말과 올해 3월 초에 받은 징벌이라면 가석방 기준일인 7월 30일에는 두 건 모두 이 기간이 지나지 않은 셈이다. 두 번째 징벌은 가석방 심사를 불과 4개월여 앞둔 시점이었다. 법무부는 "제한사범은 일반사범보다 강화된 심사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도 조 회장의 제한사범 분류 여부와 실효기간 경과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다. ◆ 2021년엔 '금치 9일' 한 번에도 부적격…"형평 어긋나" 정성호 전 법무부 장관이 과거 경기 화성직업훈련교도소 중앙통제실을 방문해 업무 실태를 점검하던 모습. [사진=법무부 제공] 과거 심사 사례와 비교하면 이례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무부가 공개한 2021년 9월 정기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당시 위원회는 '미허가 물품 소지'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받은 수형자를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돌렸다. 한 위원은 "최근 징벌처분을 받았기 때문에 기관 내 질서유지 등을 위해서라도 부적격 처리해야 한다"고 했고, 나머지 위원 전원이 동의했다. 같은 해 3월 회의에서는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가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안 되는데도 부적격 결정을 받았다. 즉, 조 회장이 위반한 것과 같은 조항 위반 등으로 금치 9일 처분을 한 차례 받은 수형자가 가석방 적격 안건에서 부적격으로 바뀐 것이다. 징벌위원회 개최를 앞둔 수형자 역시 실제 징벌 처분이 내려지기 전이었고 남은 형기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부적격 판단을 받았다. 조 회장이 두 차례 징벌 처분을 받고도 가석방된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조계에서는 위법은 아니더라도 형평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민 법무법인 베테랑 변호사는 "금치 처분 2회만 놓고 보면 이례적"이라며 "제한사범이라도 심사 대상은 될 수 있어 위법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당하다고 볼 여지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징벌 이력이 있는 제한사범도 예비심사에는 오르지만 보통은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부결된다"며 "징벌이 실효되지 않았다면 부결되는 것이 보통이고, 그것이 형평에 맞다"고 했다. 이에 법무부는 "징벌의 실효 여부만으로 가석방 허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석방심사위원회에서 범죄 내용, 형 집행 경과, 피해 회복 여부, 출소 후 생활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고 해명했다. 조 회장은 형기의 약 95%를 채운 상태였다. ◆ 가석방 30% 늘렸지만…'엄격 심사' 확인할 길 없어 경기 과천시 법무부 청사 모습. [사진=뉴스핌DB] 조 회장의 가석방은 정부가 교정시설 과밀 해소를 위해 가석방 규모를 크게 늘린 시기에 이뤄졌다. 법무부는 '2026년 가석방 확대안'을 통해 월평균 가석방 인원을 지난해 1032명에서 올해 1340명 수준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지난 6월에는 1627명이 가석방 적격 판정을 받아 최근 3년 사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가석방 인원(1299명)은 2020년(656명)의 두 배에 육박한다. 그러나 법무부는 징벌 기록이 남은 채 가석방된 수형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파악하지 않고 있다. 박 의원실이 2022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가석방 적격 결정자 가운데 징벌 실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제한사범 인원을 요구하자, 법무부는 "별도로 작성·관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조 회장과 비슷한 조건에서 가석방된 사례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할 길이 없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교정시설 과밀화 해소를 이유로 가석방 규모를 확대하면서 심사 기준까지 사실상 완화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며 "가석방은 수형자의 교정 성적과 재범 위험성 등을 엄격하게 따져 결정해야 하는 제도이지, 교정시설의 수용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징벌 기록이 남아 있는 수형자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했는지조차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가석방 심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담보하기 어렵다"며 "법무부는 가석방 확대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교정시설 과밀화의 원인을 진단하고 시설 확충과 교정 인력 개선 등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 회장은 법인카드를 개인 용도로 쓰거나 회삿돈으로 개인 차량 리스비를 내는 등 회삿돈을 사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2023년 3월 구속기소됐다. 같은 해 11월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지난해 5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항소심에서 징역 2년으로 감형됐고, 올해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검찰이 기소한 횡령·배임 규모는 200억원대였지만 법원이 최종 인정한 금액은 약 20억원이다. yek105@newspim.com 2026-11-02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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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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