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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 '여성의 존재'에 대해 묻는다...제3회 '여주인공 페스티벌' 6개 연극 공연

기사입력 : 2022년07월01일 07:30

최종수정 : 2022년07월07일 14:56

경연작 5작품과 초청작 1작품, 총 6작품 소개
8월 7일까지 6주 동안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올해 3회째를 맞은 여주인공 페스티벌에 최종 선정된 6개의 연극 단체들이 6월 29일부터 8월 7일까지 총 6주간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축제의 문을 여는 '극단 경험과 상상'은 알베르 까뮈의 고전 '정의의 여인들'(각색·연출 류성)의 등장인물을 모두 여성으로 파격적으로 바꾸고 원작의 서사를 변형하며, 이 시대의 민주주의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극단 지금여기'의 작품 '메이킹(Making)'(작가 류신, 연출 차희)은 최종 오디션에 오른 6명의 배우에 관한 이야기이며, 고달픈 연극배우로서의 삶에 위로와 찬사를 보내는 작품이다. 나이든 여배우들은 극 속에서 거의 누군가의 할머니만을 맡는다. 하지만 숙련되고 완숙한 중견의 여배우들의 연기가 무대 위에서 빛난다. 

'극단 냇돌'의 작품 '쵸크'(작가 월트 맥고우, 연출 이필주)는 모녀관계와 인간의 기억에 대해 이야기한다. 기억을 먹는 적의 침공으로 멸망한 지구에서 생존한 엄마와 딸이 있다. 엄마는 적에게 빼앗긴 딸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적과 맞서 싸운다.

'극단 하이카라'의 작품 '레이디 벽지 part.1'(연출 서승연)은 김태은 배우의 일인극이다. 이 작품은 샬롯 길먼의 '누런 벽지'를 각색한 것으로, 정상적인 여자가 되기 위해 숨도 쉬지 못할 만큼 자신을 구겨넣고 자란 한 여자의 모습을 그린다.

인터넷에서의 악플, 온라인 마녀사냥은 더이상 유명인들만이 대상이 아니다. '극단 제자백가'의 '마녀'(작가 신성우, 연출 이훈경·임한창)는 악플로 힘들어하던 친구 '마녀'가 살인을 예고한 뒤 이를 막으려는 한 주부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

마지막으로 페스티벌을 빛낼 작품은 '극단 행복한 사람들'(작가 김수미, 연출 김관)의 연극 '장미를 삼키다'이다. 정신병원에서 일어난 연쇄 자살의 수사를 맡은 형사가 그 병원의 젊은 여의사(황윤희 분)와 그녀의 환자(정아미 분)를 만나러 오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원죄의식의 표상인 '장미'를 들키지 않게 '삼키는' 행위를 통해 상처와 고통을 숨기는 것에 대한 의문을 던져보는 작품이다.

이번 제3회 여주인공 페스티벌에는 전국에서 기 공연작이거나 신작을 준비하는 중견 및 신진 37단체가 참여를 신청했다. 더욱 많은 여성 연극인들과 여성 중심의 서사를 가진 다양한 작품들에 대하여 1차 서류 심의를 거쳐 각기 다른 색깔의 22개 작품으로 압축했으며, 이 중 총 5개 단체를 선발하는 2차 인터뷰 심의를 2022년 4월 7일 서울 대학로 소재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에서 진행했다.

3명의 심사위원인 연출가 정재호, 김관, 극작가 김수미는  상대적으로 여성 중심의 서사가 부족한 한국 현대 연극의 소재와 주제 의식에 대한 질문을 되새기며, 여성을 단순한 피해자로만 다루거나 다소 자극적인 환경 속의 피해자로 여겨지는 작품들에 대해서는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단순히 여성이 주인공이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존재에 대한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들을 다양하게 배치하여 여주인공 페스티벌의 의미를 더욱 강조할 수 있고, 여성에 대한 다양한 담론들을 대중적이면서도 철학적인 질문을 연극미학으로 완성된 텍스트 구성과 무대 형상화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하면서 각기 색깔이 다른 5개의 작품을 선정했다. 이를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관객들에게 연령별로 다른 다양한 여성 주체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digibobo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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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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