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내 미래 신사업 분야 투자를 위해 법인을 신설한다.

현대차그룹은 30일 공시를 통해 미국 델라웨어에 HMG 글로벌(가칭)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22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면담을 마친 후 국내외 언론 스피치를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이번 법인 설립은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시 발표한 105억 달러(13조6100억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의 후속 조치다.

구체적으로는 현대차, 기아, 모비스가 신설 법인에 7476억원(5억7800만 달러) 현금 출자를 한다는 내용이다. 세부적으로는 현대차 2912억원, 기아 4564억원이다.

신설 법인의 지분은 현대차 49.5%, 기아 30.5%, 현대모비스 20.5%로 나뉜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분도 현물 출자한다. 현물 출자 규모는 7467억원으로 현대차가 4480억원, 현대모비스가 2987억원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지분을 모두 처리하게 되며 신설 법인이 보스턴 다이내믹스도 사실상 관리하게 된다.

이번에 신설되는 투자 법인 설립 시점은 오는 8월로 예상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미국 조지아주에 55억 달러를 들여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기에 로보틱스·도심항공모빌리티(UAM)·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공지능(AI) 등에 5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총 105억 달러에 대한 추가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투자 법인 설립은 바이든 미 대통령 방한 시 밝힌 대미 투자 계획의 일환"이라며 "법인 설립을 통해 미국에서 좀 더 신속하게 신기술 보유 기업들에 투자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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