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최대 민간 수처리기업 DNP 워터 지분 24% 약 527억원에 인수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삼성엔지니어링이 베트남 수처리업체 지분을 인수하면서 동남아 물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9일 베트남 수처리업체 DNP 워터(Water) 지분 24%를 약 527억원(미화 4100만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강규연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가운데)과 응오 득 부 DNP 워터 회장(오른쪽), 응우엔 반 휴 DNP 홀딩 사장(왼쪽)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엔지니어링] 2022.06.30 sungsoo@newspim.com |
베트남 인터콘티넨탈 하노이 랜드마크 호텔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강규연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과 응오 득 부 DNP 워터 회장 등 각사 경영진과 양기성 주베트남 대한민국 대사관 과학기술정보통신관, 손동엽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베트남 사무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인수로 DNP 워터 지분은 ▲삼성엔지니어링 24% ▲DNP 홀딩 53% ▲그 외 23%로 구성된다.
DNP 워터는 베트남 지역 상수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베트남 민간기업으로는 최대 규모 수처리업체다. 플라스틱 배관 제조업체인 베트남 DNP 그룹으로부터 지난 2017년 분사했다. 이후 베트남 정부의 기존 상수 민영화 자산 매입과 신규 사업 개발을 통해 상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동남아 수처리 시장은 최근 경제발전 등으로 차관 사업 위주에서 민간 주도 시장으로 바뀌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빠른 도시화와 낮은 인프라로 수처리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삼성엔지니어링은 베트남을 동남아 수처리 시장의 거점으로 삼고,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지분 인수로 상·하수 등 환경 비즈니스 전분야로 업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회사는 DNP 워터가 확보하고 있는 베트남 지역 상수 사업 및 운영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해 경험을 축적하고 베트남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이같은 지역 경쟁력을 바탕으로 베트남 하수 분야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베트남에서의 성공모델을 주변 동남아시아 국가로 확장할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트렌드에 따라 환경 사업이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며 "베트남에서 성공적으로 환경 사업을 수행해 동남아 등 해외 환경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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