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이 기사는 6월 20일 오후 6시01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오버행(잠재적 매물 출회) 우려에 하인크코리아의 주가가 하한가 근처로 떨어졌다. 이날 주식 시장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전환사채(CB) 물량이 대거 주식으로 전환된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이 1000원으로 현재 주가 대비 1/8에 불과한 상태여서 오버행 우려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인크코리아는 전일 대비 26.76% 폭락한 79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하인크코리아의 주가는 장중 하한가까지 떨어지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올해 초 IBKS제15호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하인크코리아는 1분기 호실적 발표와 토트넘 홋스퍼 FC의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 계약 성사 소식에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지난 1월 2950원에 상장한 하인크코리아는 지난달 20일 1만8450원(종가 기준)까지 오르며, 5개월 만에 주가가 5배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 하락세가 이어지는데 가운데 오버행 악재가 더해지면서 주주들의 투매에 이날 하인크코리아의 주가는 폭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17일 IBK투자증권 외 3인은 하인크코리아 1회차 전환사채에 대한 전환청구권을 행사한다고 밝혔다. 전환사채 보유자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IBK투자증권(9억9000만원, 99만주), 에스브이파트너스(1억원, 10만주), 혁신투자자문(9000만원, 9만9000주), 스카이투자자문(1억원, 10만주) 등이다. 상장 이후 하인크코리아의 총 주식수는 1764만7000주에서 1892만7000주로 증가하게 된다.
이중 가장 많은 물량을 보유한 IBK투자증권은 내달 19일 이후 주식을 매도할 경우 금일(20일) 주가(7910원)기준 78억원 가량의 투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투자 원금 대비 매각차익은 68억원에 달한다. 다른 투자자들도 수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전망이다.
이들이 행사한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발행주식총수의 7.25%(128만주)가 내달 1일 추가될 예정이다. 다만 전환청구된 보통주의 보호예수기일이 7월 19일로 기간이 한달 가량 남아있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하인크코리아의 전환사채 청구기간이 1개월, 투자자들의 보호예수기간이 6개월에 불가한 점을 감안하면 단기 투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환사채 투자자들이 IBK투자증권을 비롯해 투자 주체가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자문사이기 때문에 투자 금액의 수배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오버행 우려는 가시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인크코리아 측은 관련 증권신고서에 '전환사채 전환으로 인한 주가 희석 위험'에 대해 "일반 주주는 전환전 18.13%의 지분율에서 전환후 16.91%로 지분이 희석된다"며 "상장 및 의무보유기간 종료 후 전환사채 전환물량이 일시에 시장에 출회될 경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기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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