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은혜 기자=채권전문가들의 62%가 7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9~14일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2%가 7월 채권시장의 금리 상승을 전망해 전월보다 8.0%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금리하락을 예상한 응답자의 비율은 11%로 전월보다 8%p 올랐다.
[제공=금융투자협회] |
금투협은 "각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우려됨에 따라 7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에서는 금리상승을 예상하는 응답자의 비율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종합 BMSI는 89.0로 전월(76.7)보다 개선됐다. BMSI는 설문문항에 대한 답변인원의 응답으로 산출되는데, 100이상이면 채권가격 상승(금리 하락)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시장 심리가 양호함을 의미한다. 100이면 보합, 100이하면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돼있음을 의미한다.
금투협은 "높은 물가상승세와 이를 완화하기 위한 주요국의 통화긴축이 가속화되고 있으나 경기침체 우려가 공존함에 따라 금리전망 BMSI가 올라 종합 BMSI는 전월보다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물가 BMSI는 37.0으로 전월(60.0)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을 예상한 응답자의 비율은 65%로 전월보다 19%p 늘었고, 물가보합을 예상한 응답자는 33%로 15%p 줄었다.
금투협은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높은 물가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웃돌면서 7월 물가 BMSI에서는 물가상승 응답자 비율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환율 BMSI는 43.0으로 전월(44.0)대비 보합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0%가 환율상승에 응답해 1.0%p 하락했고, 보합을 예상한 응답자의 비율은 37%로 3.0%p 올랐다.
금투협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정책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달러 강세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중국의 봉쇄조치 완화와 경기부양책 발표에 따른 투자심리가 개선돼 환율보합을 예상하는 응답자의 비율이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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