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광주·전남

속보

더보기

SFC 폐기물 광양시 태인동 창고에 불법 보관...악취‧병해충 들끓어

기사입력 : 2022년06월17일 18:07

최종수정 : 2022년06월17일 18:07

여수바이오서 꼬막 껍데기 약 80여t 들여와
광양시 관계자 "행정처분 및 검찰 송치 예정"

[광양=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광양시 태인동 명당3지구에서 원인모를 악취와 함께 병‧해충(파리, 구더기 등)이 들끓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그 원인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4일 익명의 제보자는 <뉴스핌>에 "이 지역에서 최근 원인모를 악취와 지나갈 때마다 썩은 냄새가 진동해 주변을 살피던 중 한 회사 창고에서 악취가 발생하고 창고 주변으로 수만 마리의 파리와 구더기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메일을 통해 제보해 왔다.

[광양=뉴스핌] 오정근 기자 = '재활용품수집차량'이라는 문구가 적힌 집게차가 창고 앞에 도착해 시금 장치를 열고 창고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2.06.17 ojg2340@newspim.com

이후 15일 오후 제보 내용의 사실을 확인을 위해 현장에 도착해 주변을 살피던 중 '재활용품 수집차량'이라는 문구가 적힌 집게차가 창고 앞에 도착해 시건장치를 열고 창고 안으로 들어가는 상황이 목격됐다.

창고 문이 열리자 수십‧수백 개의 톤백이 쌓여져 있는 것을 보고 창고 주변을 확인하던 중 제보 내용과 같은 것이 확인돼 광양시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심각한 상황을 인지하고 회사 관계자를 만나 창고 안의 물건이 어떠한 것인지 확인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으나 회사 관계자의 거부로 동행취재는 할 수 없었다.

이후 지난 16일과 17일 광양시 관계자를 상대로 한 <뉴스핌>취재를 종합하면 이 회사는 폐기물 보관 창고가 아닌데도 불법으로 폐패각(꼬막 껍데기)을 몰래 들여와 보관중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창고 틈새로 폐수가 흘러나오고 극심한 악취와 병‧해충이 발생했던 것이다.

[광양=뉴스핌] 오정근 기자 =SFC 창고에 보관중인 톤백에서 흘러나온 폐패각(꼬막 껍데기)과 수많은 구더기 유충이 발생하는 등 극심한 악취를 풍기고 있다. 2022.06.17 ojg2340@newspim.com

특히 제보자가 지적한 회사는 지난 5월 6일 본지에서 보도한 "여수시 재활용 회사 폐기물 빼돌려 광양시에 불법 야적"이라는 제하의 기사를 보도하며 지적당한 SFC 회사 창고로 밝혀져 그 충격을 더하고 있다.

당시 광양시는 본지 보도 이후 전남 여수시 묘도 여수바이오에서 장성군의 고려시멘트로 납품해야 할 굴 폐패각(중간가공폐기물)을 SFC 부지에 불법 야적한 사실을 확인하고 반출 명령을 내렸다.

현재 여수바이오와 수집‧운반 업체에 행정처분과 사법처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 같은 불법 사실이 또 한 번 적발된 것이다.

광양시 관계자는 "당시 현장에 출동해 불법 야적 사실 등을 확인하고 반출 명령을 내리는 등 조치를 취하던 중 악취가 풍겨왔으나 불법 야적한 사업장 부지 옆 창고에 이렇게 폐패각을 쌓아 두었을 것은 상상도 못했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어 "폐기물로 발견한 폐패각(꼬막 껍데기)은 남해의 광천항, 선소항, 사포항 3군데 외 다수의 반출지에서 반입한 폐기물로 당시 발견하지 못했던 것으로 약 80t 정도로 추정된다"며 "추가 조사해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적발된 폐패각(꼬막 껍데기)은 여수바이오에서 가져와 보관 중이던 것으로 광양시는 14일 이내 정리하도록 행정처분할 계획이다.

앞서 여수바이오는 지난달 5일 경남 통영에서 들여온 굴 패각을 소성 및 기타 공정 과정을 거쳐 시멘트 부원료로 납품할 중간가공폐기물을 장성 고려시멘트에 반출하지 않고 SFC 부지로 몰래 빼돌려 적발됐다.

당시 회사 관계자는 중간가공제품이라고 주장했으나 <뉴스핌> 취재에 '중간가공폐기물'이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또한 지난달 26일 보관시설이 아닌 사업장 부지에 쌓아두고 있는 굴 패각(폐기물)이 중간가공제품이라며 26mm는 에스큐씨로, 6mm는 포스코 광양제철소로 직접 납품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사건과 무관한 에스큐씨는 포스코케미칼 라임공장에서 발생되는 석회석 슬러지 및 분석회석을 소성 후 생석회를 제조해 포스코 광양제철소 소결공장에 공급하는 회사로, 여수바이오와 SFC는 에스큐씨와 밀접한 관계 회사로 알려졌다.

한편 여수바이오는 지난 13일 화물선(운반선)을 이용해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굴 폐패각을 이용한 물질을 광양시 금호동 제품부두를 통해 약 4000여t를 납품했다.

ojg234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