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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재활용 회사 폐기물 빼돌려 광양시에 불법 야적

기사입력 : 2022년05월06일 11:57

최종수정 : 2022년05월06일 11:57

시멘트 부원료 제품 아닌 폐기물로 밝혀져
광양시 '폐기물임시수집운반증' 발급

[광양=뉴스핌] 오정근 기자 = 전남 여수시 묘도의 여수바이오에서 장성군의 고려시멘트로 납품해야 할 중간가공폐기물을 빼돌려 명당산단 SFC 부지에 불법 야적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중간가공폐기물은 경남 통영에서 굴 패각을 들여와 중간가공(공정)을 거쳐 시멘트 회사에 납품하는 시멘트 부원료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뉴스핌] 오정근 기자 = 지난 5일 '중간가공폐기물'를 광양시 태인부두에서 명당산단 SFC로 옮겨 불법으로 야적하고 있다.2022.05.06 ojg2340@newspim.com

여수바이오는 지난 4일 모래를 싣고 다니는 운반선(선박)을 이용해 여수 묘도에서 광양 태인부두로 옮겨 장성군 고려시멘트로 납품한다며 광양시로부터 '폐기물임시수집운반증(임시운반허가증)'을 발급받았다.

하지만 장성의 고려시멘트로 반출한다며 '임시운반허가증'을 발급 받고도 태인부두에서 빼돌려 명단산단 SFC 부지로 옮겨 불법야적하고 있는 것이 지난 5일 드러났다.

또한 태인부두에서 약 3~4km 떨어진 SFC로 중간가공폐기물을 옮기던 중 이 일대 도로에 유출돼 주민들로부터 항의를 받고 살수차를 이용 도로에 물을 살포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지난 4일 뉴스핌 취재에 여수바이오 관계자는 고려시멘트에 납품하기 위한 '중간가공제품'이라고 설명했으나 공정과정을 거치지 않은 '중간가공폐기물'이라는 의혹에 충격을 주고 있다.

동종업계 관계자는 "이 중간가공폐기물은 정상적인 공정 과정을 거치지 않고 거른 망을 이용해 미분만 골라내는 스크린 작업을 거쳐 골라낸 미분가루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뉴스핌 취재를 종합해보면 허가받은 공정과정을 거쳐 만든 정상적인 제품이 아니라는 것으로 '중간가공제품'이라고 주장하는 여수바이오 측의 설명은 거짓으로, 제품을 반출한 것이 아니라 폐기물을 반출해 불법으로 야적한 것이다.

특히 광양시는 중간가공제품이 아닌 '중간가공폐기물'을 운반한다며 허가 신청이 들어와 '폐기물임시수집운반증'을 발급해 주었다고 밝혀 이를 뒷 받침해주고 있다.

[광양=뉴스핌] 오정근 기자 = 지난 5일 오후 여수바이오 관계자가 뉴스핌 기자에게 보내온 문자메세지를 통해 중간가공제품이 아닌 '중간가공폐기물'임을 증명해주고 있다.2022.05.06 ojg2340@newspim.com

뉴스핌 취재가 시작되자 여수바이오 관계자는 지난 5일 오후 "고려시멘트로 가는 패각미분은 중간가공폐기물이고 고려시멘트가 패각 최종처리 허가를 받아 올바로에 등록해서 정상적으로 처리하는 것입니다. 잘 좀 부탁합니다"라는 문자를 보내와 실제 제품이 아닌 폐기물 이라는 것을 스스로 밝혔다.

굴 패각은 현행 폐기물관리법상 폐패각으로 폐기물에 해당하며 해양투기가 금지돼 있어 적법하게 폐기물 처리해야 한다.

폐기물관리법에 따르면 폐패각재활용 업자는 폐패각을 허가받은 사업장 내 보관시설에 보관해야 한다. 또 부식되거나 파손되지 않는 재질로 된 용기에 보관해야 한다.

ojg234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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