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정가 인사이드] "팬덤정치 편승하더니"…책임론 직면한 野 처럼회

기사입력 : 2022년06월14일 17:59

최종수정 : 2022년06월14일 17:59

불붙은 '처럼회 해체론' 공방
'非·親이재명' 계파갈등 조짐도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연이은 선거 참패에 대한 책임 불씨가 더불어민주당 초선 강경 모임인 '처럼회'로 옮겨붙었다. 선거 국면에서 검찰개혁 등 강경론을 주도했던 처럼회가 팬덤정치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다.

처럼회를 둘러싼 친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의 공수전이 이어지면서 또 다시 계파 갈등이 분출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처럼회 소속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두번째)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법사위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 촉구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부터 민형배, 황운하, 장 의원, 윤영덕 의원. 2021.07.30 leehs@newspim.com

'처럼회 해체론'을 처음 꺼내든 건 이원욱 의원이다. 이 의원은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이재명 지지층)'로 대표되는 정치훌리건 문제를 지적하며 처럼회를 해체하자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앞서 SNS를 통해 이재명 의원 책임론도 거론하며 "누가 정치 훌리건의 편을 드나. 현재 이 시점에서 돌아보면 이른바 친명 의원이다. 이것마저 부정할 것인가. 처럼회 해산을 권유드린다"고 했다. 정세균계 좌장인 이 의원은 최근 지방선거 패배 직후 SK계 모임인 '광화문 포럼' 해체도 선언한 바 있다.

당내서도 처럼회 해체론에 점차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최근 선거 주요 패인으로 지목된 팬덤정치의 중심에 처럼회가 있다는 데 당내 공감대가 형성되면서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세를 과시하고, 검찰개혁 법안 처리 과정에서 탈당까지 감행하는 무리수를 둬가면서 검찰개혁 입법을 추진한 데 대한 책임을 묻지 않을 없다는 분위기다.

앞서 열린 초선·재선 선거 토론회에서도 처럼회를 겨냥한 듯한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지난 8일 열린 민주당 대선·지선 평가 2차 토론회에선 "민주당 의원들이 팬덤정치를 견인하기는 커녕 팬덤정치에 편승하고, 이를 악용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 수도권 초선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처럼회를  겨냥해 "자기 정치를 위해 여론을 호도하는 인기영합적 집단"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민주당이 패배를 수습하고 재정비하기 위해선 당심과 민심 사이 괴리부터 줄여야 한다. 처럼회를 비롯한 일부 강경파 의원들을 스피커 볼륨을 줄이는 게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꼬집었다. 

처럼회를 둘러싼 공방전이 이어지면서 계파 갈등이 재현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이재명 의원 측근이자 처럼회 일원인 김남국 의원은 "도둑이 선량한 시민에게 도둑 잡아라 소리치는 꼴"이라는 페이스북 글로 맞받아쳤다. 김 의원은 이원욱 의원을 겨냥해 "지금까지 계파 정치로 천수를 누렸던 분들이 느닷없이 계파 해체를 선언하고 영구처럼 '계파없다'고 하면 잘못된 계파 정치문화가 사라지는 것"이냐고 응수했다.

처럼회 소속 황운하 의원도 14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처럼회를 두고 "합리적이고 온건한 성향을 가진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시대적과제인 정치, 검찰개혁에서 기꺼이 순교자가 될 수 있다는 헌신의 각오가 된 분들"이라고 주장했다.

당내 강경파인 정청래 의원은 "처럼회는 계파와 다른 개혁적 의원 모임의 정치결사체 정파"라며 "'더 개혁해서'가 아니라 '덜 개혁해서'가 선거 패인이다. 처럼회는 해체가 아니라 더 확대·강화돼야 한다"고도 주장하기도 했다. 

강병원 의원은 같은 날 또 다른 인터뷰에서 처럼회 해산 공방과 관련해 "2년간 처럼회 활동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묻는 것"이라며 "처럼회 회원들이 스스로 '계파다, 아니다'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정말 지난 2년간 처럼회가 했던 정치적 활동에 대해 평가하고, 실망스러운 평가 지점에 대해 스스로 말을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chojw@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