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 가격은 3만달러 근방에 머물며 좁은 박스권에서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알트코인은 전반적으로 혼조세다.
한국시간 10일 오전 8시 2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9% 내린 3만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한 컴퓨터 모니터에는 리플,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상징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0.80% 하락한 1786.99달러를 기록 중이다. 솔라나(1.49%↑), 체인링크(3.38%↑), 폴카닷(1.56%↑)이 상승 중인 반면, 리플(0.85%↓), 바이낸스코인(0.26%↓), 카르다노(2.17%↓)는 하락하는 등 알트코인은 혼조세다.
한편 현재 3만달러대(한화 약 3792만원)에 머물고 있는 비트코인 가격이 바닥에 가까워졌으며 결국 25만달러(한화 3억1000만원)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얀 반 에크 최고경영자(CEO)는 9일(현지시간)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시총이 금 시총의 절반에 이르며 가격이 25만달러에 이를 것"이라 말했다. 비트코인의 공급량이 명확하게 정해져있기 때문이란 이유에서다.
다만 "비트코인 가격이 25만달러에 이르게 되는 정확한 시기는 예측할 수 없으며, 수십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17년 비트코인 가격이 최대 90% 하락할 리스크가 있다고 봤는데, 지금은 최대 50% 하락 리스크를 보고 있다"면서 "그렇게 보면 비트코인 가격이 3만달러 근방에서 바닥을 찾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이 전체 포트폴리오 비중에서 비트코인을 어느 정도 보유하는 게 적절한 지 묻는 질문에는 0.5~3% 정도가 좋다고 했다.
반에크는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운용 중이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신청했으나 최종 승인을 거절당했다.
이와 관련 에크 CEO는 "SEC가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한 명확한 관할권을 갖기 전까지 현물 ETF에 대해 승인을 내주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오는 11월 미국에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그 전에 현물 ETF 승인은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11월 한 때 6만8000달러(약 8500만원)선까지 상승한 이후 3월 잠시 반등했으나 하락세를 이어가며 전고점 대비 50%가량 빠진 3만달러 근방에서 지난 한 달 횡보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ECB가 11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해 마이너스 금리를 벗어날 것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긴축 우려가 강화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현지시간으로 10일 발표가 예정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에서 인플레이션은 8%를 웃돌고 있으며, 이날 인플레 '피크 아웃(정점 통과)'론을 뒷받침하는 수치가 나오지 않으면 연준은 강력한 긴축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준이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경우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성장주나 암호화폐 등 위험자산에는 부정적인 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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