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완성차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차량의 운송을 거부하면서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결국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현대차는 8일 오후 울산공장에서 필요한 부품 반입이 줄어들면서 일부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정확한 생산량 감소 수준은 파악되지 않았다.
현대차 울산공장을 오가는 화물연대 소속 납품 차량은 이날 오후 2시 이후 운송 거부에 나섰다. 다만 비조합원 납품 차량은 정상 운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생산된 자동차들이 수출선적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 |
화물연대는 "현대차 울산공장의 경우 오후부터 공장에 진입하는 조합원 차량에 대해서는 회차를 하도록 하고 있다"며 "비조합원 차량에 대해서는 통제를 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화물연대 납품 차량의 운송 거부가 장기화할 경우 생산 차질 규모가 확산할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대차 입장에선 운송 거부로 부품을 조달받지 못할 경우 피해 확산이 불가피하다. 생산라인 전반의 가동 중단도 우려된다.
완성차는 필요한 부품을 실시간으로 조달 받는 즉시생산방식이라 납품 차질은 생산 차질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현대차 관계자는 "울산공장에는 하루 평균 납품 차량이 1만1000회 정도 들어간다"며 "일단은 정확한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화물연대는 화물차주 적정 임금을 보장하는 안전운임제 연장 등을 요구하며 전날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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