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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7.5만톤·시멘트 90% 증발…화물연대 이틀째 파업에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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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장기화 하면 타격 입을 수밖에 없어"

[서울=뉴스핌] 박준형 정경환 전미옥 백운학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 지 이틀째를 맞으면서 산업계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와 화물연대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파업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어 산업계 전반에 걸친 피해 확산 우려도 나온다.

8일 국토교통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의 무기한 파업 이틀째를 맞은 이날 조합원 7500여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화물연대 조합원 2만2000여명의 약 34% 수준이다.

이에 따라 산업계 전반에도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당장 눈에 띄는 피해가 큰 곳은 철강업계와 시멘트업계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화물차를 이용한 육상 운송이 불가능하면서 하루 최소 7만5000톤의 철강재 출하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의왕=뉴스핌] 윤창빈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노동자들이 안전운임 일몰제 페지, 기름값 급등에 따른 생존권 보장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한 7일 오후 경기 의왕시 의왕ICD 제1터미널에 화물차들이 멈춰있다. 2022.06.07 pangbin@newspim.com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서 2만톤, 광양제철소에서 1만5000톤 등 하루 총 3만5000톤의 출하가 지연되고 있다. 현대제철은 포항 공장 9000톤을 포함, 인천과 당진, 순천, 울산 등 전국 5개 공장에서 하루 총 4만톤의 물량을 내보내지 못하고 있다.

철강업계는 선박이나 철도 운송 등으로 전환해 출하하고 있으며, 일부 긴급재는 사전 출하 및 운송사 별도협의를 통해 수급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운송을 육송 한 방향으로만 하는 것은 아니라서 다양한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물류업계와의 상생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으며, 이번 파업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멘트업계는 단양, 제천, 영월, 옥계(강릉) 등 지역 시멘트 공장에서 육상 운송이 이틀째 중단되면서 평상시 보다 30~40% 물량만 철도를 통해 출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시멘트는 하루 평균 1만5000톤의 시멘트 생산량을 3분의 1로 줄였고, 성신양회와 아세아시멘트는 하루 평균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 300~500대의 출하를 못하고 있다.

시멘트협회는 전날 시멘트 출하량이 1만5500톤으로 평소 대비 10% 이하로 감소한 가운데 하루 매출 손실액만 15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철강과 시멘트업계의 공급 차질은 건설현장, 조선, 자동차, 레미콘 등으로 피해가 확산할 수 있어 관련 업계는 화물연대의 파업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완성차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오가는 화물연대 소속 납품차량이 이날 오후부터 운송 거부에 들어갈 방침이기 때문이다.

[이천=뉴스핌] 박승봉 기자 =8일 이천 하이트진로 앞에서 출하차량을 막는 화물연대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 2022.06.08 seraro@newspim.com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완성차업계 입장에선 운송까지 못하게 될 경우 피해가 불가피하다.

완성차는 필요한 부품을 실시간으로 조달 받는 즉시생산방식이라 납품 차질은 생산 차질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전반적인 생산라인 가동 중단이 우려된다.

주류업체를 중심으로 한 유통업계의 피해도 확산되고 있다. 하이트진로 청주공장은 전날 정오를 기점으로 제품 출고를 전면 중단했다 이날 오전 재개했다.

하이트진로의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의 소주 생산량은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하이트진로가 계약한 화물차량 중 화물연대 소속은 약 30% 정도다. 그러나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비노조 차량의 운송을 막아서면서 운송 차질이 극심한 상황이다.

아직 두 공장은 평소 수준의 생산량을 유지하고 있지만 파업 장기화로 제품 출고가 안 돼 감당할 수 있는 수준 이상으로 쌓일 경우 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

오비맥주도 이천공장, 청주공장, 광주공장 등 3곳의 제품 출고량이 평소 대비 20%로 급감했다.

소주, 맥주 유통량이 줄어들자 편의점, 대형마트, 외식업계에서는 '주류 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은 지난 4일부터 하이트진로 소주 참이슬과 참이슬 오리지널, 진로이즈백의 발주를 제한했다.

전자업계와 반도체업계, 석유화학업계 등 다른 업계에서도 혹시 모를 피해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당장은 타격이 없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소재업계 한 관계자는 "당장 며칠은 큰 타격이 없는데 그 이상 길어지면 문제"라며 "하루 몇 십억씩 손해라는 말이 나오는데, 작은 회사들이 그 정도고 큰 회사들은 피해가 훨씬 크다"고 말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회사들마다 내부적으로 단기간 대응책은 마련해 놓은 것 같지만 장기적으로 갔을 땐 마땅한 대책이 없다"며 "수출은 물론 원자재 수입 시에도 문제가 된다. 하루하루 정해진 물량이 제대로 납품되지 않으면 공급망에 있는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무너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화물연대는 화물차주 적정 임금을 보장하는 안전운임제 연장 등을 요구하며 전날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jun89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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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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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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