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뉴스핌] 이경환 기자 = 이동환 경기 고양시장 당선인은 고양시의 공장등록취소로 한순간 사업 확장에 가로막힌 기업을 방문해 해결책을 모색했다.
이 당선인은 고양시 행신동에 위치한 ㈜포스콤을 방문해 박종래 대표 등 관계자로부터 고양시의 공장등록취소 처분과 관련해 설명을 듣고, 해결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포스콤 찾은 이동환 고양시장 당선인.[사진=이동환 당선인 캠프] 2022.06.08 lkh@newspim.com |
고양시에 따르면 포스콤은 고양시 덕양구에 소재한 의료기기 업체로 휴대용 X-Ray 세계 1위 기업이지만, 방사선 장치 성능검사실 설치 문제로 그동안 인근 초등학교 학부모의 반발과 고양시와의 소송을 빚어왔다.
현재 공장등록취소 상태로 공장등록을 하지 않아도 되는 제조시설면적 500㎡ 미만인 480㎡로 제한된 공간에서 의료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당초 2017년 10월 약 2000㎡로 공장등록을 했으나, 2020년 2월 취소됐다.
이로 인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환자가 병원에 방문하지 않아도 간편하게 찍을 수 있는 휴대용 X-Ray 기기 등이 주목을 받으면서 판로가 넓어졌지만 제한된 공간에서 생산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박종래 포스콤 대표이사는 "유럽시장에 이어 북미시장이 크고, CIS(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시장이 떠오르고 있지만 10분의 1 정도 공급하고 있는 상황이라 아쉽다"며 "공장 신설 시 학부모들이 방사선을 방사능으로 오해하고 지역 정치권까지 가세하면서 압박을 많이 받아 합의서에 서명한 것은 인정하지만, 고양교육청의 부관(법률행위 조건)에 발목이 잡혀 공장등록취소까지 왔다"고 호소했다.
포스콤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양시 주관하에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방사선학회,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 정부 전문기관에서 실시해 인정한 '안정성'을 알리고 있으며, 인근 학교 운영위에 참석해 사과 등 관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 당선인은 "고양시에 소재한 코스닥 상장기업이 몇 손가락 꼽을 정도"라면서 "기업을 육성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데 현재 포스콤이 처해 진 상황을 보면 도움이 안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포스콤은 학부모측과 재협의를 진행하고, 고양시는 행정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해 좋은 방향의 사례를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학부모 측과 포스콤 등이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도록 하고, 공장등록이 가능한 적합한 장소를 선정하기 위한 용역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당선인은 포스콤 인근에 있는 레이저 의료기기 기업인 '루트로닉'을 방문해 고양시와의 상생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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